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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비효과?…서울자치구청장 선거 관전포인트는?

등록 2018.04.08 1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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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양당 구도→3파전 구도로 재편

안철수 인연 인사들 예비후보군으로 속속 합류

3파전구도의 표분산 재선구청장 그룹에 호재 평가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25개 서울 구청장 자리를 향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초 이번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20명의 구청장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유력해 보였다. 정당지지율 50%안팎을 찍는 민주당의 강세에 집권 2년차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지지율,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정적인 지지율 등 민주당측에서는 반색할 만한 호재가 많았다.

 민주당의 강세는 최대 라이벌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탄핵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지 못한 채 인재난에 허덕이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더욱 도드라졌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대로'를 외칠만한 여건이 충분했다.

 하지만 대선후보를 지낸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비록 안 위원장이 두차례 대선에서 낙마한 처지이지만 여전히 화제성만큼은 야당의 여느 정치인보다 크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방하는 김문수 전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 우파결집을 시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옅은 보수색채의 안 위원장 활동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 위원장 활동영역의 확장은 곧 자치구청장 선거판도 역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민주당-한국당 양당 후보로 나뉘었던 자치구청장 선거가 3파전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인연을 강조하는 이들이 속속 예비후보군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정치적 토양을 다져놓은 후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안철수 브랜드와 개인의 역량이 일정부분 이상 결합하면 안 위원장의 시장 당선여부와는 별개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재 민주당 상황만 놓고 보면 과거 동교동계로 대변되는 옛 민주당계와 친노계간 갈등이 민주당 구청장 공천과정에서 다른 형태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친노계가 친문계로 전이하는 과정에서 한때 저마다의 몫을 챙겼던 정동영계, 손학규계, 김근태계는 철저히 소외되는 추세다. 추미애 현민주당 대표가 옛 민주당계로서 자파를 다독이고 있다지만 추 대표 역시 당 안팎에서 끊임없는 견제를 받고 있는 처지다. 만약 공천과정에서 불만을 느낀 이들이 탈당한다면 당연히 제3지대행이 유력하다. 더욱이 이들의 정치적 기반은 상당수 민주당과 겹친다. 탈당세력이 안 위원장 그늘로 들어갈 경우, 3파전 구도는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보수성향이 두드러진 홍준표 대표체제가 공고해지면서 한국당 소속 5개 자치구 구청장의 움직임도 지켜볼만하다. 구속 상태인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제외하고 박춘희 송파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나진구 중랑구청장 등 4개 자치 구청장은 모두 6.13선거를 향해 뛰고 있다. 최 구청장과 박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고 조 구청장과 나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들은 모두 합리적 중도보수성향으로 분류된다. 당 지지율이 워낙 낮은 탓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고  하지만 지역기반을 차곡차곡 쌓아온 이들이기에 일정부분 선전은 보장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홍 대표가 광역단위에서 일찌감치 보수색 짙은 후보군을 내세우면서 자치구청장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안 위원장 합류후 새롭게 변화된 서울 정치환경 속에서 이들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3파전 구도에서 표의 분산은 재선 구청장 그룹쪽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선거를 되짚어 봐도 여야를 막론하고 3선 도전에 대한 물음표는 중앙당, 시당 차원에서 모두 존재한다. 특히 고령의 3선 구청장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 하지만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면 '경쟁력'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 재선 구청장들의 입지가 강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역 프리미엄'을 재선 구청장들의 본선 경쟁력이 높다는 것은 단순한 사실확인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게 다 안 위원장이 불러온 나비효과 아니겠느냐"며 "서울시민들은 전부터 권력의 균형감각을 중시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모처럼 찾아온 3자 구도는 시민들에게도 더 다양한 자치구청장 후보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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