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타자 압도하는 투수 아니다, 제구가 무척 중요"
로버츠 감독 "모든 공 제구 다 잘됐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류현진,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10-3 승리에 앞장선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여 첫 승을 수확했다. 당시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냈다.
이날도 류현진은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등판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돼 무척 기쁘다"며 "전반적으로 좋았다. 늘 말하듯 나는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그래서 제구가 무척 중요하다. 2경기 연속 8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제구가 잘 된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을 향해 현지 매체들도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수술 이전인 2013~2014년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류현진의 승리에는 타선의 도움도 컸다. 류현진이 2회말 크리스티안 빌라누에바에 역전 투런포를 맞은 뒤인 3회초 대거 5점을 뽑아줬다. 특히 맷 켐프는 좌중월 3점포를 쏘아올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9회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류현진은 "오늘 같은 경기는 팀 동료들 도움이 컸다. 이런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3회 타선이 5점을 뽑아준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변화구와 직구 모두 제구가 잘 됐고, 컷 패스트볼이 무척 좋았다"며 "6회까지 소화한 것도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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