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수장 서해NLL 총출동…"NLL 유지하며 北과 협상"
김영춘 "장밋빛 환상 안돼…군사회담 우선"
송영무 "남북 평화국면 가면 다 해결될 것"
강경화 "中불법어업…남북 긴장완화하면 돼"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평화지대화를 명시한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송영무 국방, 조명균 통일, 강경화 외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합동으로 백령도를 방문했다. 송 장관이 인천 옹진군 해병6여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북 정상은 지난달 27일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2018.05.05.(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서해 최북단 지역인 연평도와 백령도를 각각 방문해 NLL 평화수역 조성 등 판문점 후속조치와 관련된 설명을 하는 한편, 어로활동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국방·외교·통일·해수부 장관이 서해 최북단 지역을 동시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연평도에서 주민들과 만나 "NLL은 기본 유지하는 게 전제다. 공동어로든 평화수역이든 NLL 선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NLL은 완전 남북관계가 달라지고 평화협정 체결하면 모르겠다. 그 전엔 NLL을 손대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7년 10·4 공동선언을 통해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으로 설정하기로 합의했지만 남북 간 서해 평화수역·공동어로구역 설정은 끝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불발됐다.
남측은 공동어로구역 등을 NLL 중심으로 남북이 균등하게(등거리 또는 등면적)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NLL 이남해역에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장관은 "이번에도 만나봐야 알지만 북한이 판문점 선언을 하면서 북방한계선 (표현)을 그대로 썼다"며 "북이 인정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태도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지난주 정상회담 통해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겠지만 장밋빛 환상은 가지지 않아야 한다"며 "먼저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저쪽(북한)이랑 군사회담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틀의 평화를 만드는 작업이 선행되고, 그다음에 안전히 조업할 수 있게 하고, 남북이 공동이익을 위해 공동수역을 만들고 수산협력을 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후 백령도에서 주민들과 만나 "모든 사항을 해결할 방법은 남북의 평화국면으로 가면 다 해결되리라 본다"며 "NLL 문제는 남북 긴장만 해소되면 중국, 여객선, 어로, 항공기 등이 자연히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평화지대화를 명시한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송영무 국방, 조명균 통일, 강경화 외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합동으로 연평도를 방문, 인천 옹진군 연평부대에서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을 하고 있다. 남북 정상은 지난달 27일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2018.05.05.(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간담회는 오전에 연평도에서 오후에는 백령도에서 각각 진행됐다. 서해 도서 주민대표들은 장관들과 간담회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서해 도서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설명했다.
연평도 간담회에 참석한 성도경 선주협회장은 "연평도 주민들은 전쟁 이후 두 번의 연평해전과 피폭(연평도 포격도발)으로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산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그러면서 "야간조업, 유사시 사격훈련 통제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0년 넘게 지켜온 어장"이라며 "이제 규제를 완화해주고 어민들이 힘든 점, 어민들 위주로 반영해서 정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령도 간담회에 참석한 장태현 선주협회장은 "1973년 2월에 대청도 근해에서 납치사건이 생기면서 서해에 어로한계선이 생기고, 야간항행 금지시키고 그렇게 산 지 45년 됐다"며 "야간항행을 금지하고 야간어로를 통제한 것은 서해5도 어민들이 하루를 12시간만 살았다는 의미다. 그게 45년"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금까지 소외되고 제한된 삶 속에서 산 서해5도 어민들에게, 평화의 시대가 오는 이 바다에서 저희에게 보상 차원에서 45년의 혜택을 배려해주시길 요구한다"며 "우리 어장이 자유롭게 확보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외교·통일·해수부 장관은 이날 연평부대와 해병6여단 등을 방문해 작전현황을 청취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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