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움직이는 CCTV 역할 '톡톡'…영상보안·AI 수준은?
2015년부터 움직임 감지해 사진 전송하는 '홈가드' 기능 갖춰
지난해에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딥 씽큐' 적용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스라엘 중부도시 홀론에 사는 코비 오제르는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집에 있는 로봇청소기가 보낸 사진을 여러 장 받았다. 낯선 사람이 집 안으로 들어서는 장면으로사진 촬영 소리에 깜짝 놀라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오제르는 사진에 담긴 도둑의 실루엣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과 이웃에 전화를 걸었다. 신속한 대응으로 파손이나 도난 피해는 없었다. 도둑이 로봇 청소기의 사진 촬영 소리를 듣고 황급히 도망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사연은 이달 초 이스라엘 TV 프로그램 '이코노믹 쇼’ ‘아브리 길라드 모닝쇼' 등에서 잇달아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청소기는 현지에서 '홈봇(Hom-Bot)'이란 이름으로 판매된 제품으로 국내에서 2015년에 출시된 '로보킹 터보플러스'와 같다.
로봇 청소기가 도둑의 사진을 찍어 보낸 건 홈가드 기능 덕분이다. 전면부에 탑재된 보안용 카메라가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5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집주인이 홈가드 기능을 설정하면 휴가나 출장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워도 집안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로보킹은 제품 상단과 하단 각각에 카메라가 있지만,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제품 전면에도 카메라를 추가로 적용했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는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고, 카메라 성능은 움직이는 사물을 덜 뭉개지게 촬영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LG측은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 탑재됐다. 출시 초반 '유인원 수준'으로 평가됐던 LG 로봇청소기 지능은 지난해 AI 플랫폼 '딥씽큐' 업그레이드를 거친 뒤 6, 7세 어린이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가 개발한 '딥씽큐'를 통해 청소기가 스스로 집안 구조를 학습하고 의자나 소파 등 장애물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후 자율주행, 사물 인식 등 로봇청소기 기술력을 강화해왔다"며 "최근엔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 다양한 편의기능을 두루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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