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김문수-안철수, 마지막휴일 선거운동 총력
박원순, 각 구청장 후보들과 원팀 강조…청년민심 잡기 주력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무산 이후 서로 '안찍박', '김찍박' 주장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0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송파구 잠실새내역 사거리에서, 각각 후보들이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 유세에 최선을 다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김난영 류병화 임얼 천민아 기자 =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자들이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10일 지지 호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종로와 성북, 용산 및 은평구를 찾아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합동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시장과 구청장의 원팀을 강조하며 청년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유세를 마친 뒤 질문을 건네오는 대학생들을 향해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투표를 잘해야한다. 투표가 여러분의 운명을 바꾼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 냉전, 북한 위협으로부터 위기가 지속되는 한반도냐, 아니면 정말 평화와 통일, 번영으로 가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거의 의미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투표를 통해 우리 지역의 지도자를 뽑는 것, 그 지도자의 식견이나 비전이나 열정에 따라서 그 도시가, 그 지역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러니까 얼마나 중요한 것이겠나"라며 "청년도 19세 이상 투표권이 있고 투표권 없는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 주인이다. 정치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여러분의 참여에 의해 대한민국의 미래, 서울의 도시 운명이 바뀐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오후 4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인근에서 진행된 청년들과의 길거리 토크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에 참석해 청년들이 서울시에 바라는 정책에 관한 견해와 제언 등을 청취했다.
자신의 청년 시절 이야기를 언급하면서도 당시와 현재 청년들의 어려운 점에는 온도 차이가 있음을 명확히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청년 수당과 청년 주거문제, 보육 문제 등에 대한 공약을 거론했다. 저임금 노동자, 청각장애인 등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박 후보는 "서울 결혼하는 쌍이 일년에 5만쌍이다. 그중에서 본인이 돈이 있거나 부모가 부자인 분들 빼면 1만7000쌍 정도인데 집이 없다. 1만7000쌍에게 매년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 6개월부터 결혼 후 5년까지"라며 "결혼해도 아이를 못 키운다. 이건 국가가 책임져야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앞으로 50%까지 늘리겠다. 아이 등원이 9시인데 7시까지 출근해야하는 등 틈새를 메우기 위해 향후 4년간 1만명의 보육도우미도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시 주인, 시장은 누구인가. 여러분이 서울시장이다. 저는 여러분 입장을 대리하는 입장에 불과하다"며 "저는 여러분이 꿈꾸는 일, 바라는 일을 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더 자주 뵙겠다"고 보탰다.
박 후보는 오는 11일부터 강남 3구 등의 전략 지역을 방문해 합동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단일화 무산 이후 서로 '안찍박', '김찍박'을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지방선거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신을 향한 중도보수 유권자의 표 쏠림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다"고 발언, 이른바 '안찍박' 논리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 일방독주를 견제할 정당은 한국당뿐"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국당 말고 어느 정당이 자유경제, 자유시장,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되찾고 지킬 수 있겠나"라며 "곧 분열하고 소멸할 정당과 후보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방선거 후 바른미래당 소멸'을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는 잠실 송파구 바른미래당 지도부 집중유세에서 "(김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표를 분산시켜 박 후보의 당선을 돕는다"고 발언, 역으로 '김찍박' 논리를 폈다.
그는 "제가 출마선언을 하고 박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데 뒤늦게 출마한 건 결국 박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서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 7년을 심판하려는 서울시민을 위해서 김 후보는 사퇴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3일 심야 회동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전투표 시작일인 지난 8일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며 단일화는 불발됐다.
양측은 이후 상대방의 사퇴로 인한 '결과적 단일화'를 희망하며 서로를 향해 사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삼자 구도로 선거를 치르고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 후보와 안 후보 중 '3등 후보'를 향해 야권 패배 책임론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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