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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日사이타마 41.1도 "피부 찌르는 듯한 더위"…역대 최고기록

등록 2018.07.23 16: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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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간 14명 사망한데 이어 23일 90대 남성 사망

【도쿄=AP/뉴시스】23일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에서 기온을 나타내는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기돼 있다. 이날 구마가야의 기온은 41.1도를 기록해 2013년 8월 고치(高知)현 시만(四万)시 니시토사(西土佐)에서 기록된 41도를 넘어서며 최고 기온 기록을 갱신했다. 2018.7.23

【도쿄=AP/뉴시스】23일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에서 기온을 나타내는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기돼 있다. 이날 구마가야의 기온은 41.1도를 기록해 2013년 8월 고치(高知)현 시만(四万)시 니시토사(西土佐)에서 기록된 41도를 넘어서며 최고 기온 기록을 갱신했다. 2018.7.23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열도를 덮친 살인적인 무더위가 23일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갈아치웠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6분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 기온은 41.1도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12일 고치(高知)현 시만토(四万十)시 에가와사키(江川崎) 기온이 41도로 관측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 18일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가 40.5도를 기록한지 5일만에 일본 역대 기록도 갈아치운 것이다.

 23일 오후 2시반 도쿄 오메(青梅)시에서는 40.8도, 기후현 다지미(多治見)시에서는 40.7도의 기온이 기록됐다. 도쿄에서 40도를 넘는 기온이 기록된 것 역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도 고후(甲府) 39.9도, 나고야(名古屋) 39.6도, 교토(京都) 38.7도 등 일본 곳곳에 폭염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구마가야역 앞을 지나던 한 여학생은 "찌르는듯한 더위로 피부가 아프다"며 "더울 거라고 했지만 예상보다 더 더워 놀랐다"고 말했다. 또다른 70대 여성은 "살인적인 더위로 5분 이상 걸을 수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증세로 인한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23일 오전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父)시에 거주하는 90대 한 남성은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지난 21일부터 주말 이틀동안에도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으로 일본 각지에서 14명이 사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고온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 열사병을 예방하라고 당부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여름 방학기간 중에 학교 옥외 수영장 이용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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