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성장세에 국내 '빅3' 2분기 호황…경쟁은 심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국내 '빅3'…2분기 실적↑
中과의 경쟁 위해 설비 투자 지속…국내 빅3 간 경쟁도 치열

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으면서 빅3 업체들은 당분간 투자를 지속하며 배터리 출하량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 2분기 배터리 시장 성장세 힘입어 견조한 실적
3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2분기(4~6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0.5% 증가한 7조 519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70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I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3.1%, 2696.5% 증가한 2조 2500억여원, 1528억어여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기간 매출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2% 증가했다.
3사 모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해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수익보다는 투자에 공을 들였던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LG화학은 올 4분기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잔고도 크게 늘었고 당분간 수요 성장세에도 힘입어 매출과 캐파(생산능력) 역시 높여 잡았다. LG화학은 6월 말 현재 60조원 이상의 배터리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오는 2020년에는 8조원 이상, 생산능력은 2020년까지 90 GWh(기가와트시)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SDI 역시 배터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소형 배터리 매출 비중이 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ESS 수익성이 계속 유지되고 전기차 전지도 물량 증가가 예상돼 하반기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부문에서 2020년 10 기가와트시 이상의 캐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수주한 물량에 대한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회사 설비를 증설하고 있고 증설된 설비는 풀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 中 전기차 배터리 굴기…글로벌 경쟁 치열
국내 업체들의 성장세 만큼이나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은 무서운 성장세로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의 배터리 생산업체 CATL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세계 배터리 출하량에서 파나소닉을 꺾고 1위를 기록했다. 큰 변수가 없으면 올해 전체 출하량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그래픽]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자료: SNE리서치](https://img1.newsis.com/2018/07/10/NISI20180710_0000172618_web.jpg?rnd=20180731110921)
【서울=뉴시스】[그래픽]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자료: SNE리서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 업체들은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난징에 배터리 제2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20억달러(약 2조 2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빅3 모두 유럽 완성차업체들로부터의 수주를 위해 유럽 생산설비도 늘리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에 공장을 확보했고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 3월 헝가리에 착공식을 열었다.
3사 모두 2020년 중국의 친환경차 보조금이 전면 폐지되면 중국 시장 내에서 본격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국내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내산 배터리에 대한 차별을 지속하고 있다.
◇ 국내 업체 경쟁도 치열
중국 업체를 제외하고 나면 톱10 안에 국내 3사가 모두 포진해 있다. 그만큼 우리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는 이야기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非)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7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1~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5% 증가한 2087.4 MWh(메가와트시)를 출하했다. 점유율은 20.9%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44.3% 증가한 1075.6 메가와트시를 출하해 점유율 10.8%를 차지했고 SK이노베이션은 125.0% 증가한 195.7메가와트시로 2.0%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세 업체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호조가 주 요인"이라며 "LG화학은 주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쉐보레 볼트 등과 같은 BEV(순수배터리 전기차) 모델,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 BEV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기아 소울 BEV와 니로 PHEV, 아이오닉 PHEV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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