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호소' 1년…예정대로 '강서 특수학교' 건립한다
조희연, 오늘 국회서 지역주민들과 합의
서울교육청, 주민복합시설 설립해주기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동호 강서특수학교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강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사회적 갈등을 빚어 온 강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 그동안의 오해와 갈등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5일 장애인 학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무릎을 꿇는 이른바 '무릎영상'이 공개되면서 특수학교 설립 문제를 놓고 벌어진 사회적 갈등이 표면화 됐었다. 그로부터 1년이 되는 이날 서울시교육청과 지역주민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예정대로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강서특수학교 신축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조 교육감은 "2013년부터 강서구 가양동에 설립이 추진되어 온 강서 특수학교는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설립에 난항을 겪어 왔으나 이번 합의로 인해 지역주민 협력 하에 특수학교 신축공사가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주민합의로 강서구 뿐 아니라 서초구와 중랑구의 특수학교 설립에 있어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주민들과 협력하는 학교설립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계획대로 강서특수학교를 짓는 대신 지역사회발전과 주민편익 증진을 위해 공진초 교사동을 활용해 주민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한 인근학교 통폐합시 그 부지를 한방병원 건립에 최우선적으로 협조하고 기타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 추가 협력하는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신설 강서 특수학교 학생 배정 시 강서구 지역학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손동호 비대위원장은 "그동안의 오해와 갈등에서 배려와 공감으로 특수학교 설립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강서특수학교 설립 이후에는 장애·비장애, 특수학교·일반학교를 떠나 강서구민으로서 함께하는 아름다운 강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더 이상 특수학교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어서는 안되기에 분열과 다툼을 넘어 상생의 전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함과 동시에 강서주민의 숙원사업인 국립한방의료원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 교육청과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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