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용 로봇도 반려동물처럼...미래엔 가족같은 존재 될까
반려견 로봇 아이보, 물개모양 파로 등 일본에선 이미 상용화
우리나라 스타트업 토룩도 日 겨냥 인공지능 로봇 '리쿠' 선봬
산업용 로봇 비해 걸음마 단계...사람과 감정공유할 기술이 관건

소니(SONY)의 강아지 형태의 반려로봇 아이보(Aibo).
특히 '반려용 로봇'은 개인생활의 깊숙한 곳까지 함께하는 인간 공존형 감성로봇이다. 점차 감성이 메말라 가는 사회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사람들과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5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용 로봇 시장은 관련 연구가 시작된 지 불과 5~10년 밖된 걸음마 단계다. 로봇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산업용 로봇이나 의료로봇은 이미 30~40년 정도 연구가 진행됐고, 시장도 성장단계를 지나 이미 성숙기에 접어 들었다. 지금 막 성장기에 든 로봇은 전문 서비스 혹은 홈서비스 로봇들이고, 반려용 로봇을 제작하는 업체는 전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일본 소니의 아이보(Aibo)가 대표적인 반려로봇이다.
아이보는 1999년 소니에서 출시한 강아지 형태의 반려로봇으로 세계 최초의 애완견 로봇이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1-4세대에 걸쳐 총 100 만대의 아이보가 판매되었으나 이후 중단됐다.

최초의 심리치료 로봇으로 등재된 일본의 파로(Paro)
전세대와 달리 전자음이 아닌 실제 강아지 울음소리와 유사한 소리가 나고, 실제 움직임이 매우 유연하고 다양한 동작의 연출이 가능하다. 학습능력이 있어 집안의 구조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고,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있다. 절전모드 상황에서 터치하면 바로 전원이 들어오거나, 오랜 기간 집을 비웠다가 문소리가 나거나 빛을 감지하면 일어나서 마중을 나올 수도 있다, 실제 일본의 중년여성들은 아이보를 핸드백에 넣고 외출하기도 할 정도로 반려로봇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일본의 파로(Paro) 역시 반려로봇 중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로봇이다.
파로는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타카노리 시바타 박사가 개발한 물개 모양의 로봇으로 기네스북에 최초의 심리치료 로봇으로 등재돼 있다. 겉을 플라스틱이 아닌, 부드러운 인공 향균털로 덮어 사람이 손으로 쓰다듬거나 만지면 실제 애완동물을 만지고 있는 것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촉감 뿐 아니라 파로가 사람의 행동에 따라 다양한 반응(Reaction)을 보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이라는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5 종의 센서를 통해 사람과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고, 로봇의 촉각 센서를 통해 만지거나 들어올리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오디오 센서를 통해 소리의 방향을 알 수 있고, 음성을 통한 이름, 인사, 칭찬 같은 특정단어를 인식해 반응한다. 파로는 현재 일본 업체 ‘지능시스템’이 심리 치료용으로 병원과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파로는 치료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메디케어 적용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치료 비용을 국가로부터 정산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최초 반려용 로봇 리쿠(LIKU)
아이보와 파로처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며, 센서를 통해 받은 정보가 동기(Motivation)가 되어 감정이나 욕구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로봇이다.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에 탑재된 ‘바이오엔진’과 유사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어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대면하는 사람의 감정을 판단해 그에 맞는 감정을 내비친다. 자주 보이는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며, 오랜 기간 같이 지내면 가족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용 로봇의 기술개발의 최종목적은 인간 삶의 질 향상, 정서적 서포트, 노령화 사회의 실질적인 로봇가족으로서 역할수행 등일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로봇이 사람의 정서적 반려대상으로 자리잡기엔 기술적인 부족함이 많지만 사람과 감정을 공유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된다면 반려견 같이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는 시대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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