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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속 빨간 열매…흑산도 겨울딸기 아시나요"

등록 2020.01.15 10: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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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꽃 피고 겨울에 열매 맺어

흑산도·가거도·홍도 등 섬에서 자생

[신안=뉴시스]신안 섬에서 자생하는 겨울딸기. (사진=신안군 제공) 2020.01.15.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신안 섬에서 자생하는 겨울딸기. (사진=신안군 제공) 2020.01.15. [email protected]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군은 흑산도에 자생하고 있는 겨울딸기가 열매를 맺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겨울 북풍한설에도 흑산도에서 겨울에 파는 딸기가 아닌 식물 이름 그 자체가 '겨울딸기'인 식물이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다. 꽃이 초여름부터 9~10월까지 피고 열매가 가을에서부터 겨울에 익기 때문에 '겨울딸기'라고 한다.

겨울딸기의 줄기는 서지 않고 기는 듯 자라고 가지는 오히려 듬성듬성한데 털이 빽빽하다.잎은 전체적으로는 달걀모양이거나 원형에 가깝다.

다만, 가장자리가 크고 작게 결각이 나 있고 밑부분은 심장 모양처럼 되어 있다. 가을에 흰 꽃이 달리는 데 그리 무성하게 많이 달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꽃가루받이가 이뤄지면 서서히 열매가 익어 겨울이면 푸른 잎에 붉게 어우러지는 맛있고 멋진 열매를 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겨울딸기 군락지에서 겨울딸기 열매를 먹는 모습과 함께 겨울철 월동하는 다양한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신안군에서 겨울딸기를 볼 수 있는 곳은 가거도, 흑산도, 홍도 등이다.

추운 것만 피해 주고 나면 해안에서도, 건조한 곳에서도, 그늘에서도, 양지에서도 별도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겨울딸기의 특징은 나무 종류들보다 줄기는 나무라고 하기엔 좀 연약하고, 풀이라고 하기엔 목질부가 있어 반관목이라고 부른다.

신안군은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 산지습지와 갯벌습지, 생물다양성, 맨손어업, 염전 등과 같이 자연과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2009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갯벌을 등재 신청 중이다.

특히 핵심구역인 홍도, 흑산도를 비롯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은 난온대 활엽수림의 북방한계선을 지칭해주는 다양한 식물과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기후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난대림이 확산하고, 고유한 식생과 식물상이 변화되고 있다"면서 "기존의 고유 자생식물을 발굴해 귀중한 자원을 후세에 남김으로써 국민들에게 섬의 중요성과 자연보전 의식을 고양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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