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첨단기술 품은 첫 순수 전기차…벤츠 EQC
![[시승기]첨단기술 품은 첫 순수 전기차…벤츠 EQC](https://img1.newsis.com/2020/04/04/NISI20200404_0000506506_web.jpg?rnd=20200404012344)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는 정숙성이 돋보이면서도 강력한 주행성능과 AI 비서를 포함한 최신 첨단기술을 동시에 갖췄다.
내연기관 시대를 제패한 메르세데스-벤츠가 미래 모빌리티의 대표주자인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내놓은 상징적인 모델이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더 뉴 EQC 400 4MATIC'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순수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벤츠 EQC의 첫 인상은 다부졌다. 쭉 뻗은 루프라인과 윈도우, 낮게 자리 잡은 웨이스트 라인, 후면부 쿠페형 루프 스포일러를 갖춰 SUV와 SUV 쿠페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 매끄러워 보였다.
대형 블랙 패널이 헤드램프와 그릴을 감싸고 있으며, 기본으로 장착되는 멀티빔(MULTIBEAM) LED 헤드램프의 내부는 하이 글로스 블랙 컬러를 적용했다. 블랙 컬러 배경과 어우러진 푸른빛의 스트라이프, 블루 컬러가 적용된 멀티빔 레터링 등의 색상 조합은 진중한 무게감을 자아내며 EQ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벤츠 EQC는 길이와 넓이는 각각 4770㎜, 1890㎜이고 높이는 1620㎜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차체는 타사 모델과 비교하면 높이만 조금 낮다.
실내도 전기차라는 특성에 맞게 고급스러우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해 운전자에 중심을 둔 비대칭형으로 설계됐다.
![[시승기]첨단기술 품은 첫 순수 전기차…벤츠 EQC](https://img1.newsis.com/2020/04/04/NISI20200404_0000506507_web.jpg?rnd=20200404020924)
여기에 더해 전기차가 가진 정숙성도 돋보였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소음은 찾을 수 없다. 주행 중 계기판을 볼 때 마다 높은 속도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벤츠 EQC는 1회 완충으로 309 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수치이지만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단계의 에너지 회생 모드를 지원한다.
에너지 회생 수준은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을 이용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D+, D, D-, D--까지 네 단계로 표시된다. D는 기본값으로 설정돼 가장 마일드한 회생 제동을, D+는 회생 제동이 꺼진 상태로 글라이딩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D--는 가장 강력한 회생 제동으로 싱글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벤츠 EQC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탑재됐다. 운전자가 "안녕, 벤츠"라고 부르면 음성으로 온도를 조절하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음성 인식도 정확한 편이다.
또한, 전기차답게 음성으로 충전 상태, 에너지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용 기능들이 포함됐다. MBUX의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내일 오전 8시에 차량이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줘", "85퍼센트로 충전해줘"처럼 충전 설정, 사전 온도 설정, 내비게이션, 충전 및 출발 시간 등을 제어하고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개선된 교차로 기능이 적용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 첨단 기능이 다수 포함됐다.
높은 가격은 흠이다. 벤츠 EQC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억36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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