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풍계리 이어 연락사무소까지…'폭파 충격 효과' 노리나
2020년 6월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2018년 풍계리 실험장, 2008년 영변 원자로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6.16.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6/NISI20200616_0016404873_web.jpg?rnd=20200616174921)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후 5시께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며 "16일 14시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여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초부터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거론하며 우리측을 위협해왔고, 결국 이날 실제 폭파를 감행했다.
이번 폭파는 북한이 우리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행위이자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없음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은 폭파 장면이 갖는 강렬한 시각 효과를 통해 우리측은 물론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2번 갱도 폭파 후 옆 관측소 건물도 폭파되면서 연기와 함께 잔해물이 날리고 있다. 2018.05.25. [email protected]
북한은 2008년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며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2008년 6월27일 오후 5시5분 북한 평안북도 영변군에 있는 원자로 냉각탑이 1~2초 만에 폭파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북한 핵실험의 상징물로 여겨졌던 이 냉각탑이 파괴되는 장면이 녹화중계로 전 세계에 방송되자 북핵 폐기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이후 북미 간 이견이 노출됐다.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연기하자 2008년 8월 북한은 영변 핵시설 불능화 중단으로 응수했다. 미국은 10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고 북한도 불능화 작업을 재개했지만 이후 양측은 대북 중유 지원 중단-폐연료봉 재처리 등으로 맞섰다.

【평양=신화/뉴시스】 북한이 27일 오후 5시께 영변 원자로의 20여m에 달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냉각탑을 폭파하고 있다. 북한 핵개발의 상징물인 냉각탑이 폭파되는 데는 5초도 걸리지 않았다.
9년여가 흐른 뒤 북한은 또 한번 역사적인 폭파를 실시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29일 화성-15형(ICBM) 발사 후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더 이상 핵실험이 필요 없다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그러던 북한은 2018년 5월24일 풍계리 실험장을 시범 폭파하며 이 조치가 국제사회의 핵 군축 노력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위성사진 등을 통해 풍계리 실험장 복구 움직임이 감지됐다. 우리 군 역시 풍계리 일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지난해 10월 "(풍계리 내 4개 갱도 중) 3, 4번 갱도는 보수해 쓸 가능성이 있다"며 핵실험장 복구 가능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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