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대세된 '드라이브 스루'…더욱 확산될까?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편의점·백화점·호텔도 도입
코로나19 여파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 매출 껑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차에 탄 채로 쇼핑을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의 인기가 뜨겁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햄버거·커피 등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 편의점, 백화점, 호텔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잇따라 도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드라이브 스루가 보편화된 세상이 열릴 지 주목된다.
21일 프랜차이즈·유통업계에 따르면 41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250여개 매장(58%)이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 올해 1분기(1~3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한 차량은 1000만대를 넘었고 3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5%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상승세다.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 영향으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는 매장의 3분기 매출은 더욱 뛰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자 드라이브 스루 매장 형태는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비대면 소비가 정착된데다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는 만큼 이용객이 감소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체 1460개 매장 중 266개(18.21%)를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개점 21주년을 맞아 리저브 바, 티바나 바, 드라이브 스루를 모두 결합한 '더양평DTR점'을 오픈했으며 향후에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보였다. CU는 'CU 차량 픽업 서비스'를 전국 전 점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 픽업 서비스는 고객이 미리 물건을 주문하고 점포 앞에 차를 정차하면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차량 창문을 통해 구입한 물건을 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호텔과 백화점 업계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전격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백화점 매장을 방문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고려한 조치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킨텍스점에서 사전에 전화로 예약한 추석 선물세트를 백화점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차량에서 결제한 후 곧바로 받아가는 '추석 선물세트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를 운영한다.
차랑에서 주문 및 결제, 제품 수령의 전 과정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드라이브 스루 방식과 달리, 사전에 선물세트를 선택해 주문이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선 차량에서의 대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킨텍스점 '추석 상담 전용 전화'를 이용해 오는 23일까지 선물세트를 주문하면 된다.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픽업 가능한 패밀리 개더링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선보인다.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명절 음식 및 추석 차례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추석 식도락 박스인 '딜라이트 박스'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선보인다.
롯데호텔 서울∙월드는 지난 3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해당 서비스는 출시부터 매달 20% 이상 오르며 대표적인 언택트 효자상품이 됐다. 이를 반영해 추석 명절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대면 소비의 편리함을 경험해본 소비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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