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 7배 급등한 청보산업을 아시나요

매각 공시 후 주가 변동성 심화

전환사채 발행·차익실현 영향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조용히 주가가 폭등했던 청보산업(013720)이 투자조합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일시적인 최고가 경신이 있었지만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부담과 폭등했던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이 맞물리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현 주가보다 더 높은 매각가에 팔린다는 점에서 추가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저녁 청보산업은 현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인인 안상욱 외 3인의 주식 140만6978주를 글로우스앤밸류13호 투자조합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수도액은 140억6978만원이며 이 중 19.9%인 28억원은 계약금으로 전날 지급됐고, 나머지 80.1%인 112억6978만원은 오는 1월15일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이 완료되면 그로우스앤밸류13호 투자조합은 청보산업의 지분 17.2%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청보산업은 "내년 1월18일에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그로우스앤밸류13호 투자조합이 지정한 이사와 감사가 선임되고 당사의 경영권이 이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우스앤밸류디벨롭먼트는 그간 투자조합을 통해 인스코비, 골든센츄리, 인콘, 제낙스, 아이에이네트웍스, 넥스트사이언스, 아이텍, WI, 세원, 에이프로젠KIC, 비덴트 등에 투자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나타나자 청보산업의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청보산업의 주가는 장 초반 상승 출발해 6.7% 오른 987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9.5%의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후 2시35분께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

주가가 하락 전환됐던 배경으로는 전환사채가 꼽힌다. 전날 청보산업은 전날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계약 체결 공시 이후 총 1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2건의 CB 발행이며 전환가액이 873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제 주식수의 약 14%규모다.

이로 인해 기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보산업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2500원대의 주가가 형성됐으나,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주가 급락 당시 14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00원까지 주가를 회복했고, 3분기인 7월부터 주가 폭등이 나타났다.

3분기부터 세계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면서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영된 것이다. 이로 인해 주가가 7월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월간 기준 수익률은 7월 82.7%, 8월 35.9%, 9월 38.5%, 10월 –0.2%, 11월 18.8%에 달한다. 또 저점이었던 지난 3월19일(1400원)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7배에 달한다.

특히 매각가 현 주가보다 높은 1주당 1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에는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재무저투자자(FI)의 지분 인수이며 주당 매각가를 1만원으로 책정했다는 것은 추가적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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