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호텔업 종사자 4명 중 1명 일자리 잃어
경사노위 관광산업委, 호텔업 고용변화 실태조사
9월 기준 평균 종사자 52명…전년대비 24.6% 감소
3성급 호텔 감소폭 커…비정규직·일용직 직격탄도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지난 4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 입구에 부착돼 있다. 2020.04.05. mspar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05/NISI20200405_0016235593_web.jpg?rnd=20200405171917)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지난 4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 입구에 부착돼 있다. 2020.04.05. [email protected]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관광산업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코로나19와 호텔업 고용변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각 호텔의 평균 종사자 인원은 52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 평균 종사자(69명)보다 24.6% 감소한 것이다. 직원 4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이다.
호텔업 종사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68~69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올해 3월 58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6월 55명, 9월 52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대면 서비스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호텔들이 고용 조정에 나선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 9월 호텔업 객실 평균 매출액은 2억141만원으로 전년 동월(4억3086만원)보다 절반 이상(53.3%)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규모 호텔의 고용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3성급의 평균 종사자가 26.7% 감소로 가장 컸고 이어 2성급(26.3%), 4성급(26.1%), 5성급(24.1%) 순이었다.
고용 형태별로는 9월 기준 전체 정규직은 630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1% 감소에 그친 반면, 비정규직(1384명)과 일용직(640명)은 각각 35.4%, 65.3% 급감했다. 고용 형태가 불안정할수록 실직의 피해가 컸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호텔 5곳 중 4곳(62.7%)은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으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해고·감원 대신 휴업·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정부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사유로는 '지급 요건에 해당하지 않음'(60.0%)이 가장 많았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호텔업에 적합한 지급요건 개선 등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신청 절차와 요건이 까다로워서'(29.1%), '제도에 대해 알지 못해서'(16.4%)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앞으로의 고용 전망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조사 당시인 지난 10~11월 기준 '구조조정 계획 없음'이라고 응답한 호텔은 일단 75.8%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권고사직 진행 및 예정'(14.3%), '희망퇴직 진행 및 예정'(9.3%), '사업 양도·인수 및 예정'(5.6%) 등 부정적 답변도 적지 않았다.
노광표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는 소규모 호텔 소속이거나 비정규직, 일용직과 같은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더욱 가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 조사는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13일까지 호텔 분포가 많은 서울·경기·인천·부산·제주 등 5대 지역의 161개 호텔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등록된 전국 621개 호텔 중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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