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에 수원이 자주 등장하는 까닭은?
등록 2021.01.09 14:17:47
KBS 주말드라마 이어 OCN ‘경이로운 소문’까지 잇달아
전담 부서 지정해 장소 섭외·제공 등 제작 지원 나서
동영상 중심 홍보 추세 맞춰 도시 브랜드 향상에 기여
![[서울=뉴시스] OCN 새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 메인 포스터 (사진 = OCN) 2020.11.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02/NISI20201102_0000628413_web.jpg?rnd=20201102094438)
[서울=뉴시스] OCN 새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 메인 포스터 (사진 = OCN) 2020.11.02. [email protected]
이 카페가 ‘언니네 국수집’ 촬영지라는 점은 드라마 애청자들에겐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포털사이트에 드라마와 카페 이름을 검색해보면 드라마를 보고 이곳 일대를 방문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후기만 수십 건에 달한다. 이들은 드라마를 보고 행궁동에 놀러왔는데 유준상과 김세정, 조병규, 염혜란 등 주요 출연 배우를 봤다는 목격담을 올리며 자연스레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앞서 지난해 9월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를 보면 팔달산과 광교신도시, 세류동 수원천변 등 수원시민들에게 익숙한 풍경이 자주 등장했다. 특히 이상이(윤재석 역)와 이초희(송다희 역)가 주로 데이트할 때 나오던 팔달산 도심 야경을 예쁘게 그려내 연인들끼리 같은 장소에서 인증샷 찍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 행궁동에 놀러왔다는 김자연(37·여)씨는 "수원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사는데 즐겨보던 주말 드라마에 배경으로 나오는 야경이 너무 예뻐보여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덜 나올 때 남편과 SNS에 추억을 남기려고 찾아갔던 적이 있다"며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야경이 훌륭한 산책길을 모른 채 살았을 텐데 즐거운 추억이었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팔달산 계단 촬영지 소개 화면. 2021.1.9. pjd@newsis.com (사진=수원시 유튜브 캡처)](https://img1.newsis.com/2021/01/09/NISI20210109_0000670816_web.jpg?rnd=20210109134924)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팔달산 계단 촬영지 소개 화면. 2021.1.9. [email protected] (사진=수원시 유튜브 캡처)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가 각종 촬영·제작을 지원한 영상물은 총 275건으로 연간 40∼90건 가량 된다. 영화·드라마·광고·교양 및 예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역시 60건으로 코로나19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게 촬영이 이뤄진 셈이다. 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외부에서 영상물 촬영 요청이 들어왔을 때는 제작진 측에 촬영장소 방역, 출연진·스텝 대상 손세정제 사용 및 발열검사 등 사전에 방역수칙을 지키기로 약속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협조했다.
수원에서 이렇게 영상물 제작이 활발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전략적인 계획 수립 아래 다양한 영상매체를 활용한 도시 홍보를 노리고 추진됐다. 시는 2019년 천만 관객을 동원해 전국을 강타했던 영화 ‘극한직업’으로 영상매체의 놀라운 파급력을 경험한 바 있다. 극 중 형사로 나오는 주인공들이 마약조직을 소탕하려고 잠입 수사를 위해 차린 위장가게였던 치킨집에서 메뉴로 내놓은 ‘수원왕갈비통닭’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덩달아 수원통닭이 화제의 중심이 됐다.
치킨집 10여 곳이 조그만 골목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수원통닭거리를 중심으로 영화 ‘극한직업’을 보고 수원왕갈비통닭을 맛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물 밀듯 찾아온 관광객들로 소위 말하는 ‘초대박’이 났다. 가게 문을 열기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을 정도로 영화 한 편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져다 준 성과는 놀라웠다.
![[서울=뉴시스] 영화 '극한직업'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1.newsis.com/2019/02/25/NISI20190225_0000280295_web.jpg?rnd=20190225193339)
[서울=뉴시스] 영화 '극한직업'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산하연구원에서 지역 영상문화 실태조사 및 정책 홍보방향을 모색하는 연구보고서도 냈다. 이에 따라 시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 촬영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영상 제작 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전담부서 지정 등 체계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옛 극장 복원사업, 우리 동네 숨어있는 촬영 명소 발굴 및 활용, 특색 있는 국제영화제 개최, 시민 크리에이터 홍보영상 제작 편의제공 등으로 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수원’이라는 지역사회가 작게는 대한민국, 넓게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다는 게 영상매체를 통한 홍보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 좋은 작품과 프로그램에서 수원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현업 종사자들과 교류는 물론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