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알고먹자]약 복용 시간·횟수 지켜야 하는 이유
의약품마다 대사작용 달라 복용 횟수·시간 제각각
하루 3번 먹어야 하는 약은 '식사후 30분' 복용이 기본
위장장애 일으킬수 있는 철분제제 등은 식사 직후 복용
공복에 먹어야하는 약은 식사 후 2~3시간 지나 복용
식욕 억제제,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은 식사 전 복용
복용 시점 놓쳤다고 한꺼번에 2회분 먹으면 안돼
![[약 알고먹자]약 복용 시간·횟수 지켜야 하는 이유](https://img1.newsis.com/2017/11/14/NISI20171114_0000068017_web.jpg?rnd=2017111418154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약은 무조건 '하루 세번, 식사 후' 복용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의약품에 따라 먹는 시간과 복용 횟수, 방법은 제각각이다. 식사 후나 식사 전에 먹어야 하는 약이 있고 공복에 복용하거나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먹어야 하는 약도 있다.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들이 권고에 따라 약 복용 시간을 지켜야 약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의약품을 받아들인 뒤 필요한 곳으로 옮겨주는 배분 작용을 한다. 약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대사작용을 하고, 역할을 모두 마치면 몸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돕는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시간이 의약품마다 달라 복용 횟수와 시간이 달라진다.
보통 하루에 3번 먹어야 하는 의약품은 '식사 후 30분'을 기본 복용법으로 한다.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식사 시간과 연관시켜 이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식후 30분에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은 소염진통제나 복합소화제, 일부 비타민제 등이 있다. 단 복합소화제는 공복에 먹어도 된다.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거나 음식과 함께 흡수될 때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은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섭취한 음식이 위점막을 보호해 복용에 따른 속쓰림이 그만큼 덜하다. 철분제제와 항진균제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공복시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식사 후 2~3시간이 지나 위가 비어있을 때 복용해야 하는데, 다른 의약품과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 공복에 먹어야 하는 의약품은 보통 다른 약을 감싸고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서다. 위산으로 인한 속쓰림과 위통 등의 급성 증상에 쓰이는 제산제나 액제로 된 지사제는 식사 후 한두시간 후 먹는 게 가장 효과가 좋다.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다. 식사 30~60분 전이 적당하다. 식사로 흡수가 방해되는 의약품이 대표적인데 당뇨병 치료제 중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이 이에 해당한다. 식욕 촉진제와 억제제, 구토나 위산 분비 억제제, 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정장제, 구충제 등도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이다.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인체 내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 의약품은 일정 간격으로 복용해야 한다. 항생제, 화학요법제 등의 항암제, 항균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증상이 나타날 때만 복용이 필요한 의약품도 있다. 해열제와 진통제, 항불안약, 항협심증약, 수면제 등은 증상이 나타날 때만 복용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다. 수면제는 졸음을 유발하는 만큼 자기 전 먹는 게 좋다. 종합감기약에 대부분 포함되는 항히스타민제도 졸음을 유발하는 만큼 잠자리 전 복용이 권고된다. 먹고 나서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하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에 지장을 주는 변비약도 자기 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약을 먹어야 하는 시점을 놓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복용 시간에 가까워졌다면 이미 놓친 양은 생략하고, 이후부터 규칙적으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 복용 시간이 안 됐다면 바로 먹는 게 좋지만 한꺼번에 2회분을 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도움말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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