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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적분할 D-7…재상장 이후 주가 향방은

등록 2021.04.24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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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LX홀딩스 2개 지주사 체제에 목표주가 상향

"지분가치 상승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성장 모멘텀"

LG하우시스는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美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전광판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美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전광판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LG가 인적분할되는 시점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LG는 5월1일을 기점으로 두 개 지주회사인 LG와 LX홀딩스로 나뉜다. 인적분할을 통한 LX홀딩스 신설 이후에는 대주주 간 지분정리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계열분리 신청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는 존속 지주회사로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CNS 등을 지배하게 된다. 분할되는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에는 LG상사, LG하우시스, LG엠엠에이, 실리콘웍스가 소속될 예정이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0.9115879대 0.0884121이다. 인적분할은 존속·신설법인 주식을 분할 전 지분율만큼 동일하게 소유한다.

존속법인 LG는 기존대로 액면가 5000원을 유지한다. 신설법인 LX홀딩스는 액면가 1000원으로 기준가는 5분의 1이 되고 주식 수는 5배가 된다. 기존 LG 주주에 배정될 신설법인 주식 수는 0.4420605주가 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30일로 하루 전부터 한 달 가량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매매정지기간은 29일부터 5월26일까지다. 신주 배정을 받으려면 28일까지 기존 LG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그날 종가가 분할 기준가격으로 5월27일 재상장된다.

LG는 28일 종가가 5월27일 기준가격이 된다. LX홀딩스는 액면분할(5000원→1000원)을 감안한 5분의 1이 기준가격이다. 거래 개시 당일 가격은 상장 첫날 적용되는 기준가격의 5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신용평가 *재판매 및 DB 금지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 이후 회사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LG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평균은 15만1333원이다. LG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05%(5500원) 오른 1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 존속하는 주요 계열사의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올라갔다"며 "분할 후 주식 수 감소로 주당 가치는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X홀딩스는 소속된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전망이 괜찮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둔다면 만회될 전망"이라며 "분할이 가치의 분산이 아닌 가치의 재평가로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LG는 보유 중인 현금 등을 활용해 딥테크,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등 투자를 통한 성장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구광모 회장(LG 지분 15%)과 구본준 고문(LG 지분 7.72%)은 지분 맞교환을 통해 계열 분리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주력 자회사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계열 분리 이후 인수합병(M&A) 결과를 보여주면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빠르게 좁혀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신용평가는 대주주 간 지분정리로 실질적인 계열분리가 완료된 이후에는 LX홀딩스 산하 계열사에 LG그룹의 유사 시 지원가능성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LG그룹의 유사 시 지원가능성 적용의 수혜를 받고 있는 LX홀딩스 계열사는 LG하우시스가 유일하다.

박소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LG하우시스(AA-/부정적)의 경우 아직까지 재무안정성 개선 계획 등이 구체화되지 않아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더 우세한 상황"이라며 "계열분리 과정과 자체신용도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회사채 정기평가 시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AA-/안정적)에 대해서는 "향후 LG그룹의 계열분리 과정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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