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접종예약 시스템 확 바꿨다....동시처리 30→200만건, 최대 대기 30~50분 전망
가장 큰 과부하 요소 '본인인증 기능'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 '간편 인증체계' 도입
국정원·인터넷진흥원 모의해킹 통해 우회접속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최소화
최초 본인인증 단말기 외 10분간 본인인증 차단 '대리예약'도 없애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원활한 예약을 위해 간편 인증 방식을 도입하고 대리예약을 차단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민관 협력을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60~74세 732만명, 50~59세 617만명이 예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53~54세가 예약을 했던 지난 7월19일 사전예약 개통 직후 동시접속자가 약 1000만건에 달하는 등 접속자가 일시에 대량으로 몰리면서 접속 지연과 기능상 오류가 발생했다.
또한 '뒷문예약'으로 불리는 우회 접속 등 공정하지 못한 예약 방법이 공유되면서 예약 대상자의 불만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는 관련 부처와 민간의 전문인력을 포함한 합동 TF를 구성해 사전예약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 왔다.
먼저 사전예약 관련 업무를 분담해 상황관리 부문은 행정안전부, 클라우드 부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전예약시스템 부분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총괄을 맡는다.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은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 인증 체계도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하고, 서버 확충과 효율화 등 예약처리 성능을 강화해 현재 시간당 3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40대 이하 연령이 예약을 시작하는 9일까지는 시간당 처리 가능한 건수를 200만건까지 확대한다.
또한 각종 오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전문 검수팀을 투입하고, 국가정보원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모의해킹 등을 통해 우회접속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접속 쏠림 및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40대 이하 사전예약 방법도 개선한다.
40대 이하는 9일부터 18일까지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10부제를 운영하는데,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19일부터 9월18일까지는 정해진 날짜에 맞춰 추가예약이나 변경이 가능하다.
36~49세는 8월19일 20시부터 8월20일 18시까지, 18~35세는 8월20일 20시부터 8월21일 18시까지 추가예약이 가능하다. 8월21일 20시부터 9월18일 18시까지는 18~49세 연령대 모두 추가예약을 할 수 있다.
본인인증시에는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을 사용 가능했으나, 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해 이용자가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하지 않고,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 접속에 따른 부하를 막기 위해 본인인증은 10분당 1회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1명이 휴대전화와 PC 등 여러 단말기로 사전예약을 시도해도 최초 본인인증이 완료된 단말기 외에는 10분간 본인인증이 차단된다.
당국은 이 같은 시스템 개선을 통해 40대 이하 사전예약의 경우 최대 대기시간은 30~50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성웅 추진단 부단장은 "9일 시작되는 18~49세 연령층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민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했다"라며 "예약 시간이 하루 동안 충분하므로, 사전예약 시작 시각을 피해 여유를 가지고 접속하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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