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대학살 주도' 바고소라, 80세 일기로 수감 중 옥사

[아루샤(탄자니아)=테오네스테 바고소라 전 르완다군 대령. 사진은 바고소라 전 대령이 '르완다 대학살' 주도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에 출석한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르완다 집단학살을 주도한 테오네스테 바고소라(80) 전 르완다군 대령이 옥사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말리의 쿨리코로 교도소 수감 중이던 바고소라는 지난 25일 병원에서 숨졌다. 그의 아들 아킬레 바고소라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버지 바고소라의 사망을 발표했다.
바고소라는 르완다 대학살을 주도한 혐의로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35년형을 살고 있었다. 2008년 최초 판결에선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을 거쳐 35년형으로 감형됐다.
르완다 대학살은 1994년 4월6일 후투족 출신인 하비아리마나 대통령 암살사건으로 시작해 그해 7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당시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 대통령 경호원들을 중심으로 한 극우 후투군 조직이 대통령 암살 사건에 투치족이 개입했다고 간주, 투치족 출신의 총리와 3명의 각료를 살해하고 투치족을 무차별 학살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80만명 이상이 숨졌다. 이중에는 투치족을 숨겨주거나 살인을 거부한 온건파 후투족도 포함됐다. 규모나 잔혹성 면에서 나치의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인종 학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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