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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풍산홀딩스,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핵심부품 첫 공급

등록 2021.11.15 14:48:28수정 2021.11.15 1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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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풍산홀딩스,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핵심부품 첫 공급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 상장사 풍산홀딩스가 포스코와 협력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을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폴더블폰의 글로벌 흥행과 함께 풍산홀딩스의 실적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풍산홀딩스의 자회사 풍산특수금속은 포스코와 협력해 폴더블 전자기기 적용을 위한 '고강도 비자성 스테인리스강'을 개발해 삼성전자에 공급 중이다. 포스코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강재를 풍산특수금속이 정밀 압연해 최종 고객사인 삼성전자로 공급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이를 갤럭시Z 폴드3·플립3 힌지(경첩) 부분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백플레이트(커버)는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왔으나 이를 폴더블폰에 적용할 경우 스테인리스의 자성으로 인해 내부 부품 오작동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포스코와 풍산특수금속이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높은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자성을 없앤 소재로 개발됐다. 이로 인해 정밀센서나 통신부품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풍산홀딩스 관계자는 "풍산특수금속은 동 및 동합금 소재나 특수금속 등 산업용 소재를 만들다 보니 그간 삼성의 완제품 안에 다이렉트가 아닌 중간 업체 등을 거쳐 공급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번 건의 경우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소재를 당사가 가공해 삼성 쪽이 요구하는 기술, 스팩 등 성능을 충족할 수 있는 소재 부품을 직접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에 대한 수요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 삼성 폴더블폰이 품귀 대란을 일으키는 등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IT 기기의 새로운 폼팩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폴더블폰 생산능력을 현재 연 1700만대에서 연 2500만대로 50% 가량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수요 증가와 함께 풍산홀딩스의 실적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풍산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은 17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9626.9% 급증했다. 특히 풍산특수금속의 2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505억원, 순이익은 35억원 적자에서 176억원 흑자로 올라서면서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2차전지 리드탭 소재를 가공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납품하는 풍산특수금속의 자회사 풍산디에이케이(지분율 95.71%)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누적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고성장했으며 하반기에도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한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들의 실적을 포함한 풍산홀딩스의 3분기 분기보고서는 이날 오후 공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풍산특수금속, 풍산디에이케이 등 핵심 자회사의 고성장으로 풍산홀딩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선 보고서를 통해 풍산홀딩스가 올해 매출액 502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4만원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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