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영입 잡음에 지도부 충돌까지…尹선대위 '자중지란'(종합)
윤석열, 신지예 영입식 참석 "지지기반 더 넓혀야"
하태경 공개 반대 "젠더 갈등 격화시킨 페미니스트"
이준석-조수진, '권한다툼'에 책상 치고 고성 질러
홍준표, 조수진-김재원 겨냥 "나라면 징계위 회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2021.12.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2/20/NISI20211220_0018271394_web.jpg?rnd=20211220095012)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2021.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정진형 김승민 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이 20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쉴새 없이 잡음을 쏟아내며 적전분열상을 노출했다. 윤 후보가 반대 진영에서 영입한 페미니스트를 두고 당 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표출됐고, 선대위에 이름을 올린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간 갈등도 격화됐다.
윤 후보는 이날 정치권에서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환영식에도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새시대위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서 국민들의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며 "신 대표도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왔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당사에서 신 부위원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 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여러 번 디베이트도 하고 배틀을 한 사이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 정권교체에 도움 되면 됐지,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몇 번 만나 말을 나누다 보니 우리의 교집합 부분도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거들었다.
반면 '이대남'을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젠더 갈등 가볍게 바라보는 윤석열 선대위가 우려스럽다"며 "젠더 갈등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하 의원은 또 "젠더 갈등은 촛불이 아니라 산불이고 산불에 바람을 불어넣었으니 갈등은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오를 것"이라며 "지금 페미니즘은 국민적 공감대를 완전히 잃어버린 반성평등주의 사상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반(反) 페미니즘 성향의 당원들도 반발하는 모양새다.
최인호 전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임명에 수많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들이 상실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며 "23일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대학생위원들이 신 부위원장 영입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신지예 영입은 성평화의 후퇴"라 적힌 홍보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9/06/NISI20210906_0017919692_web.jpg?rnd=2021090609431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6. [email protected]
당 선대위 내부에선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와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정면 충돌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선대위 권한을 놓고 회의장 밖으로 간간이 고성이 흘러나올 만큼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가 조 최고위원에게 공보단의 업무태도를 문제 삼아 "공보단장이면 대응을 좀 하라"고 질책하자, 조 최고위원이 "내가 왜 말을 들어야 하냐,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받아치면서 고성이 오갔고, 격분한 이 대표가 책상을 강하게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당대표의 지휘를 면전에서 거부하고 반기를 들자, 30대 청년대표의 리더십 한계와 함께 대선을 목전에 두고 선대위 운영체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설전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현재 발생되는 일련의 상황은 모두 내 책임"이라는 짧은 입장을 일부 언론을 통해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방송에 출연해 "본인이 맡은 업무에 맞는 것을 지시했는데, 본인은 상임선대위원장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공개 발언하는 바람에 언성이 높아졌다"며 "(조 최고위원은) 후보 말만 듣겠다고 했다.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선대위가 필요 없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잦아드는 기미를 보였던 양측의 충돌은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며 또다시 불이 붙었다.
이 대표는 "도대체 조수진 공보단장은 왜 공보업무에 집중 못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들에게 전송하고 있느냐"면서 페이스북에 언론인으로부터 전달받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유했다.
캡처에는 조 최고위원이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는 한 보수 유튜버가 만든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 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제목의 유튜브 링크를 전송한 장면이 담겨있었다.
그는 "아침에 사과하고 저녁에 도발하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 후보의 활동을 알리고 상대의 부적절한 의혹제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해야지 이게 뭐냐"며 "그냥 알아서 거취표명 하시라"면서 공보단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휴대폰 캡처 화면(사진=이 대표 페이스북) 2021.12.20 *재판매 및 DB 금지
선대위 난맥상을 바라보는 당내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높은 정권 교체 여론이 무색하게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마치 선거를 다 이긴 양 선대위가 자중지란에 빠진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 간 충돌을 의식한 듯 "허구한날 자리싸움이나 하고 당대표 말도 안 듣겠다면서 면전에서 무시하는 이런 선대위가 과연 이번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밖에서 보면 우리당 선대위는 세갈래로 갈라져있다"며 "김종인 총괄위원장 그룹, 김한길 새시대위원회 그룹, 그리고 속칭 파리떼 그룹. 이렇게 선대위가 갈라져 각자 이해에 따라 움직이니 일사불란할 리도 없고 현안대처 능력도 없어 후보만 매일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한 네티즌이 '홍 의원이 대선후보였다면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위에 보냈겠느냐'고 묻자, "징계위 회부"라고 답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이 젊은 이준석 대표를 무시하는 건가요'라는 물음에는, "당대표를 깔보니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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