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민중의 지팡이' 충북경찰 잇단 비위·일탈에 '몸살'
충북경찰 잇단 성범죄, 폭행 등 연루 '물의'
시민단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지적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경찰청(청장 정용근)을 향한 도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잇따라 터지는 성 비위와 폭행 등의 일탈 행위에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부러진 지팡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7일 성명을 통해 "경찰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련의 사건들이 시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충북 경찰은 철저한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관이 지구대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성 비위를 한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로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직 경찰관이 술자리 시비로 지인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사건도 발생했다"며 "파열음을 내는 충북 경찰의 공직기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으면 국가 공권력 실추와 치안 서비스 부재로 국민 신뢰를 물론 국민 안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기강은 윤리와 도덕 그리고 책임 있는 경찰 행정에 있어 중요한 바로미터"라며 "충북 경찰은 기강 확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한 자성을 통해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북경찰청은 도내 경찰관들의 잇따른 비위와 일탈로 얼굴을 들지 못하는 처지다.
지난 2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등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청주청원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33)경사가 구속됐다.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자신이 근무하던 청주청원경찰서 관할 모 지구대 2층 남녀 공용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동료 여경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충북경찰청 모 기동대 소속 B 순경이 자신의 자취방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서로 주먹다짐을 했고, 지난 9월에는 상당경찰서 관할 모 지구대 소속 40대 경위가 함께 근무하는 20대 여경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도내 남부권 경찰서로 발령 조치되기도 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음주운전과 피의자 관리 소홀, 폭행 등 주요의무 의반으로 징계를 받은 도내 경찰관은 모두 4명(음주운전 2명·피의자 관리 소홀 1명·폭행 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2명, 2019년 2명, 지난해는 3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통계는 지구대 몰래 카메라 사건과 최근 발생한 폭행 사건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포함되면 징계 현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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