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회장 24가지 질문에 답하다...이어령 '메멘토 모리'
![[서울=뉴시스] '메멘토 모리'. (사진=열림원 제공) 2022.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03/NISI20220203_0000924587_web.jpg?rnd=20220203084304)
[서울=뉴시스] '메멘토 모리'. (사진=열림원 제공) 2022.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메멘토 모리'(열림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이 24가지 질문에 대해 신부과 다른 입장에서 답한 내용이 실렸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죽음·신·종교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지만, 과학·예술·문명·문화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이야기도 담겼다.
"우리는 낭만적인 메멘토 모리, 술 먹고 인생을 논하는 메멘토 모리쯤으로 죽음을 생각했잖아요. 이모털(immortal·죽지 않는)한 존재는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거지. 하나님 이외의 존재는 다 죽어. 그게 원죄야. 이게 모털(mortal·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인 거지. 생명이라는 것은 다 죽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메멘토 모리를 다시 깨닫게 된 겁니다."
이 전 장관은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눈앞에 그려본다. 그는 "죽음이라는 것이 바이러스, 질병을 통해 개개인의 마음속에 들어와 경험하게 된다.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죽음이 자기 일로 비치기 시작했다"며 "죽음을 통해 황폐화된 개인을 응시하게 된 것이다. 이 죽음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두고 볼 일"이라고 진단한다.
췌장암 투병 중인 이 전 장관은 절절한 마음으로 우리 삶의 본질적인 물음에 답했다. 코로나 패러독스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진화의 원리와 신의 인간 창조에 기반을 둔 기독교적 가치관의 비교, 과학의 발달과 신의 존재, 지구의 종말에 관한 의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 전 장관이 몸소 겪은 신앙의 체험, 신께 드리는 청원,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담겼다. 이 책은 '이어령 대화록'의 제1권으로, 앞으로 총 20권의 책을 낼 계획이다.
그는 "지구에 종말이 닥쳐도 최후의 증인이 되어 '지구는 이렇게 끝났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종말에 대해 쓰면 그 기록은 종말 뒤에 오는 것이니까 종말보다 0.1초 더 사는 거지. 그래서 나는 글을 쓰고 한마디 말로 남길 겁니다. 사과나무가 아니라 언어의 씨앗을 우주에 뿌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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