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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점유율 60%"…'보청기의 고향' 中공장 가보니[르포]

등록 2026.04.23 06:01:00수정 2026.04.23 0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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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외개방 상징 쑤저우공업단지 내 WSA 생산기지 구축

전 세계 귓속형 보청기 60% 해당 물량 'WSA AMC'에서 담당

韓에서 주문하면 현지서 일주일만에 제조해 서울 도착 완료

[쑤저우=뉴시스] 송종호 기자=중국 경제 중심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쑤저우에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가 있다. 전 세계 귓속형보청기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15일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에서 작업자가 보청기를 만들고 있다. 2026.04.22.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쑤저우=뉴시스] 송종호 기자=중국 경제 중심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쑤저우에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가 있다. 전 세계 귓속형보청기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15일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에서 작업자가 보청기를 만들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쑤저우=뉴시스]송종호 기자 = 중국 경제 중심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쑤저우는 세계 청각기술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그 중심에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가 있다. 전 세계 귓속형 보청기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AMC가 들어선 쑤저우공업단지는 중국과 싱가포르 양국 정부의 협력 프로젝트로 탄생해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별칭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쑤저우공업단지는 양국의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 모델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지난 15일 AMC에 들어서자, 이런 역사를 증명하듯이 중국 국기와 싱가포르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또 본사가 위치한 덴마크 국기도 함께 게양돼 있었다.

이날 만난 WSA 관계자는 "AMC는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아시아 핵심 생산 및 물류 거점으로 제품 생산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중심 시설"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기반이자,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AMC는 유럽, 미주, 아시아에 분포된 WSA의 주요 생산 거점들과 연결돼 글로벌 공급망 내 하나의 축으로 운영된다.
[쑤저우=뉴시스] 송종호 기자=중국 경제 중심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쑤저우에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가 있다. 전 세계 귓속형보청기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15일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에서 작업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2026.04.22.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쑤저우=뉴시스] 송종호 기자=중국 경제 중심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쑤저우에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가 있다. 전 세계 귓속형보청기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15일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에서 작업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타오 용(Tao Yong) 아시아 생산 기지 총괄 책임자의 안내로 AMC에서 만들어지는 보청기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주문서가 쉴 새 없이 접수되면, 모델러들이 이를 기반으로 정확한 설계 도면을 작성한다. 이는 3D 프린터를 통해 각 고객의 상태에 맞는 보청기 외형(쉘)으로 제작된다.

이 쉘은 '원 피스 플로우 라인(One piece flow line)'으로 불리는 공정으로 넘겨진다. 이날 지켜본 해당 공정에 투입되는 작업자는 총 9명. 한국 WSA 가산센터에서 같은 공정에 평균 3명의 작업자가 투입되는 것을 보면, '세계의 공장'이라는 명성이 실감되는 부분이었다.

용 총괄 책임자는 분업화에 대해 "분업화로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 원인 분석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공정에서 품질 검사를 통과하게 되면 한국에서 주문한 보청기를 늦어도 일주일이면 WSA 코리아에서 받아볼 수 있다. 고객은 이렇게 배송된 제품을 주문한 매장을 방문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피팅 등을 거쳐 착용하게 된다.

전국에서 제작 의뢰한 보청기가 수저우 AMC에서 제조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WSA 가산센터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이 과정에서 불량률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용 책임자의 설명이다.

[쑤저우=뉴시스] 송종호 기자=중국 경제 중심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쑤저우에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가 있다. 전 세계 귓속형보청기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15일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의 모습.2026.04.22.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쑤저우=뉴시스] 송종호 기자=중국 경제 중심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쑤저우에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가 있다. 전 세계 귓속형보청기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15일 WS오디올로지(WSA) 아시아 생산 기지(AMC)의 모습.2026.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는 WSA가 보청기의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도입한 Lean(린) 시스템이 있다. WSA AMC 내 500여 작업자들은 각 공정에 따른 조를 구성해 Lean에 속해 있다. 이들은 매일 업무 시작 전 전날 공정 성공률, 불량률, 품질 개선(quality improvement), 안전한 작업 환경 등을 확인하고 공유한다. 용 총괄 책임자는 "이 모든 내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라며 "이 모든 공정이 품질을 보증하고 좀 더 나은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S오디올로지 코리아(WS Audiology Korea)는 글로벌 보청기 제조사인 지반토스와 와이덱스의 합병으로 2020년 11월 국내에 공식 출범한 청각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WSA는 130개 이상 시장에서 매출 24억 6000만 유로(약 4조 2714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WS오디올로지는 2015년, 지멘스 보청기 사업부를 그룹에 편입해 1878년부터 이어온 독일 기술력과 세계적인 혁신성을 이어받아 2016년에 '시그니아'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시그니아를 비롯해 와이덱스, 렉스톤 등의 대표 브랜드를 통해 기술적으로 앞선 다양한 보청기 제품군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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