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30대 후반에 뚜렷해지는 건…결국 '외로움'

[서울=뉴시스] 기안84 유튜브 채널 영상. (사진=인생84 채널 영상 캡처) 2022.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웹툰작가 기안84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40대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기안84는 지난 4일 39번째 설을 맞이하며 '30대를 살아보고 느낀점 5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설날이라고 하면 1년 중 제일 기분이 좋은 삼대장 중 하나다. 그런데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 그런 감정을 못 느낀 건 상당히 오래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안84는 "친구나 친척, 주변 지인들을 보면 진짜 결혼을 안 한다. 다들 자기한테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30대 후반 정도 되면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다"며 외제 차, 명품 시계, 한정판 운동화를 살 수 있는 30대 후반의 삶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진다. 다들 각자 먹고 살길 찾아 떠나면서부터는 사는 방식이 좀 달라지다 보니까 공감대도 달라지고 대화의 주제들도 바뀌고 하다 보니 나이를 먹을수록 얼굴을 볼 기회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기안84 유튜브 채널 영상. (사진=인생84 채널 영상 캡처) 2022.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그밖에도 그는 영상을 통해 "연애를 잘 못한다. 20대는 호르몬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집 앞에 찾아가고 그랬는데 나이를 먹으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겨도 그 시절처럼 노력을 하지 않는다. 몸이 점점 안 움직인다"며 떨어진 열정에 대해 표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희로애락이 퇴색돼도 외로운 감정은 뚜렷해진다. 맛으로 따지면 단맛, 신맛, 짠맛은 당연하게 받아들여도 매운맛은 늘 충격적이지 않나. 매운맛은 통증이라고 하더라. 어쩌면 외로움이라는 것도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통증의 영역이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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