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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대화 중단은 원청 CJ대한통운 탓" vs 대리점연합 "양보 없이 추가 요구만"(종합)

등록 2022.02.25 16: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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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원청 직접 개입으로 더 이상 대화 불가"

대리점연합 "노조 측, 양보 없이 추가 요구 계속"

청와대 앞에서 108배…본사 점거 풀 계획은 없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CJ대한통운 규탄 및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108배를 하고 있다. 2022.02.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CJ대한통운 규탄 및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108배를 하고 있다. 2022.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현 신재현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가 대화에 나선지 사흘 째인 25일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택배노조가 '원청의 개입'을 주장하자 대리점연합회는 "단 하나의 양보도 없었다"며 노조 측에 책임을 돌렸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대화는 진전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쟁의행위 금지, CJ 대한통운 대체배송 허용 문항 삽입 등이 이번 대화의 큰 쟁점이었다"라며 "대리점 연합회 교섭대표들이 이사회 결정을 가져왔다면서 노조는 '대체배송 문구는 바꿀 수 없다'는 등 어처구니 없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리점연합회 교섭대표인 김종철 회장이 참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이건 불성실한 대화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택배노조는 협상 중단의 탓이 원청인 CJ 대한통운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노조 측은 "원청과의 직접 대화가 아닌 대리점연합회와의 대화를 수용한 것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한 충심 때문이었다"며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요구안 중 대리점 연합회와 관계 있는 부속합의서 문제를 놓고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부속합의서를 철회하라'는 기존 입장을 바꿔 '부속합의서 문제는 복귀 후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연합회 측은 쟁의행위 금지, 대체배송 등의 조건을 추가로 내걸었다고 한다.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다면 쟁의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안하자 대리점연합회가 거절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택배노조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제시하는 이유를 묻자 대리점 연합회는 '원청의 압박이 크다'면서 원청의 구체적 지시임을 시인했다"며 "이번 대화는 원청의 직접 개입으로 인해 더 이상 진전이 불가능하게 됐고, 대화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리점연합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23일 이후 진행된 협의가 중단된 책임은 대국민 서비스 정상화에 대한 요구조차 거부한 택배노조에 있다"고 반박했다.

대리점연합은 "지난 3일간의 대화에서 택배노조는 고용보장, 모든 이해당사자의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등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계속 추가해 왔다"며 "이제는 법률과 계약에 따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쟁점이 된 대체배송에 대해서도 "쟁의행위를 빙자한 태업으로 서비스 차질이 발생해 국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합법적인 대체배송을 방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합법적인 내용을 요구했는데도 조합원들의 소득이 줄어든다, (조합원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거부하면 무슨 대화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23일 오후 첫 대화를 나누고 파업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상호 대화에 나서겠다고 합의했지만 다섯 차례에 걸친 대화에도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16일째에 돌입한 본사 점거에 대해선 "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택배노조원 700여명은 청와대 인근에서 108배를 하고 있으며 아사 단식 중인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50여명은 본사에 남아 있다.

한편,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28일을 시작으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사측이 분류인력 투입을 하지 않고 택배요금 인상분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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