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제품 성공의 보증수표"…식품업계, '크라우드 펀딩' 뜬다

등록 2022.03.14 13:21: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신제품 출시 전 시장성 살피기 위해 펀딩 적극 활용

대상·삼양식품·농심 등 펀딩 후 신제품 출시 결정해

"신제품 성공의 보증수표"…식품업계, '크라우드 펀딩' 뜬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전에는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많이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신제품 출시 전 고객 반응과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거치면 바이럴 마케팅을 할 수 있고, 고객 평가를 반영해 안정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이 먹거리 제조와 판매에 관여하는 새 창구가 뜨고 있다.

원래 크라우드 펀딩은 초기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후원형 ▲대출형 ▲증권형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였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식품기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고 있다.

식품 업체들은 주로 후원형 방식을 선호한다. 후원형은 출시하려는 상품에 대한 설명과 가격을 플랫폼에 먼저 소개한 뒤 소비자들의 투자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마치 한정판 제품을 주문 생산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식품업계 크라우드 펀딩이 늘고 있는 이유는 신제품 출시 전 시장성을 살피기 위해서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정식 제품 출시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을 점검하고, 이를 반영해 신제품 출시를 결정하면 성공 확률이 그만큼 높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마케팅이 쉽지 않게 되자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는 식품업계 사례가 늘고 있다.

청정원 안주야는 지난 2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육즙팡팡 정육구이' 시리즈 2종을 선보였다. 목표 금액은 50만원으로 사실상 자금 모집보다 안주야 신제품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한 것이다.

안주야는 육즙팡팡 정육구이 2종을 와디즈 구매 고객들에게 먼저 배송해 반응을 살핀 뒤 편의점을 통해 소매점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월 불닭볶음면의 분식 시리즈인 '불닭 떡볶이'와 '피자볼', '핫도그' 등을 와디즈 펀딩에서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2700만원의 펀딩 금액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삼양식품은 펀딩에서 불닭볶음면의 분식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자 정식 제품 출시를 확정했다. 이 신제품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농심은 지난해 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건조 식품 브랜드 개발을 끝내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심플레이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야채·육류 등을 동결 건조한 것으로 물에 5~10분 정도 불리면 제대로 된 음식 맛을 볼 수 있다. 

소고기파스타용 플레이크, 닭고기파스타용 플레이크, 채소버섯모음 플레이크 등 3종으로 정식 출시 전부터 크라우드 펀딩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후 심플레이트를 정식으로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지며 농심은 지난해 말 제품을 출시했다. 농심은 심플레이트를 국내 최고의 건조 식품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라면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구조도 다각화 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체들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신제품 출시 전 시장성을 점검할 수 있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장점이 있다"며 "먹거리 신제품 제조 창구로 크라우드 펀딩을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