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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놓고 신구 권력 이틀째 충돌…靑 "모욕적" vs 尹측 "감정적"(종합)

등록 2022.04.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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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극단적인 언어를 쓴 모욕적 브리핑…사과하라"

원일희 "상식적 문제 제기…감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2.03.2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2.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정윤아 김승민 기자 =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인사권을 둘러싼 신구(新舊) 권력이 재충돌한 양상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인수위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선임을 문재인 정부의 '몰염치한 알박기 인사'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모욕적 브리핑"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민간 기업의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면서 "그런데 (원 수석부대변인은) 마치 저희가 관여한 것처럼 전제하고 의심하고 몰염치라는 극단적인 언어를 쓴 모욕적인 브리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꾸로 저희가 생각할 때 인수위는 민간 기업에까지 청와대나 정부의 인사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분(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께서 회동을 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중인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이런 브리핑을 했으면, 그리고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면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인수위도 가만있지 않았다.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동기가 선임된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 "감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주장했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인수위는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뿐인데 청와대측에서 감정적으로 해석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세금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간 부실 공기업 문제는 새 정부가 국민과 함께 해결해야 할 큰 부담이자 책무"라며 "특정 자리에 대한 인사권 다툼으로 문제의 본질이 호도되거나 변질돼선 안 된다는 점 다시한번 밝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가 쳐다보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국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인수위의 충돌은 전날부터 이어졌다.

인수위는 지난달 31일 박두선 신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이라는 이유를 들어 알박기 인사라고 주장했다.

원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정권 이양기에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부실 공기업에서 이런 비상식적 인사가 강행된 것은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형상 민간기업의 의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금융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55% 이상 보유한 KDB산업은행에 산하 유관기관의 임기 말 인사 중단 방침을 전달했지만 사장 선출이 이뤄진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청와대 신혜현 부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맞대응했다.

신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이라며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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