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청력 꽤 있는 난청 환자도 인공와우 수술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팀 연구 결과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김예리 전문의·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2.04.21](https://img1.newsis.com/2022/04/21/NISI20220421_0000980126_web.jpg?rnd=20220421154724)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김예리 전문의·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2.04.21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와우)에 전극을 심어 이 전극이 직접 소리 신호를 전기적인 자극으로 바꿔 청각 신경을 거쳐 뇌에까지 소리를 전달해 주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에 이용되는 와우축 전극은 전극과 와우축(달팽이관 중간에 위치)청신경과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워 신경원(신경계) 세포를 효율적으로 자극한다. 반면 저주파 청력이 유지되고 있는 고도난청 환자의 경우 삽입 과정에서 잔청이 소실될 우려가 있어 일자 전극이 유리하다고 여겨져 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제1저자 서울대병원 이상연 교수)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잔청이 남아있는 환자 중 얇은 와우축 전극을 이용해 수술 받은 환자 36명과 2019년 이전 일자 전극을 이용해 수술 받은 환자 16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 분석 결과 인공와우 수술 후 잔청이 보존되는 비율이 얇은 와우축 전극과 일자 전극 모두 수술 3개월 후까지는 70%의 환자들에서, 수술 후 1년째까지는 65%의 환자들에서 관찰됐다. 또 수술 후 잔청이 소실되는 경우 얇은 와우축 전극은 수술 후 한 달 이내 나타나는 반면 일자 전극은 수술 3개월 이후부터 잔청이 더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 교수는 또 다른 연구(제1저자 분당서울대병원 김예리 전문의)를 통해 ‘고음급추형’ 난청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이식 수술의 효능과 우수한 잔청 보존 효과를 발표했다.
고음급추형 난청은 고주파에서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형태로, 일반 생활 속 소음은 정상적으로 듣지만 ‘ㅋ,ㅌ,ㅅ’과 같은 특정 영역의 자음 소리를 듣지 못한다. 저주파 잔청은 존재하기 때문에 인공와우 수술 보다 주로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각재활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음급추형 난청에서도 인공와우 수술 후 약 70%가 인공와우와 보청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잔청 보존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잔청 보존 효과가 좋을 환자들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돼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최 교수는 “인공와우 장치와 수술 기법이 점차 발달하고 있어 난청의 정도나 유형이 무엇이든 적기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청력이 애매하게 남은 경우라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정도를 파악해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력손실 정도는 데시벨(dB) 수치에 따라 경도·중등도·고도·심도 4단계로 구분된다. 청력이 정상이면 작은 소리인 20dB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달팽이관 손상이 심한 고심도 난청(70~90db 이상의 소리만 들을 수 있는 경우)은 인공와우 수술만이 단어와 말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청각 재활 방법이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아메리카 저널 오브 오토래링갈러지 헤드 앤 넥 메디슨 앤 서저리(American Journal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Medicine and Surgery)’와 '유러피안 아카이브 오브 오토라이널래링갈러지(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에 각각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