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사면 찬성 여론 언급한 文…결단 초읽기 들어간 듯
'MB 사면 반대' 국민청원 답변…이례적 '찬성 의견' 언급
반대 의견 부각했었던 1년 전 MB ·朴 사면 답변과 대조
법무부 사면심사위 절차 감안…이번 주말 결단 '데드라인'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4주년 특별답변(2021.8.19.) 이후 두 번째이며, 287번째 청원 답변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29/NISI20220429_0018748273_web.jpg?rnd=20220429100749)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4주년 특별답변(2021.8.19.) 이후 두 번째이며, 287번째 청원 답변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9. [email protected]
다음달 8일 부처님 오신날 계기 사면을 위해서는 절차상 이번 주말 안으로 가·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기존 입장과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면서 초읽기에 들어간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와 함께 운영 종료가 예고된 청와대 국민청원 7건에 대한 마지막 답변자로 나섰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반대 청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사면 찬성 의견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겠다"면서도 "청원인과 같은 (반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앞선 5차례의 사면 때마다 ▲국민 통합 ▲사법 정의 ▲국민 공감대를 사면 판단의 기준으로 반복해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사면 찬성 의견을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은 기존 입장과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사면은 사법 정의와 부딪칠 수 있기 때문에 사법 정의를 보완하는 차원에서만 행사돼야 한다"며 "사법 정의에 부딪칠지(여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국민들의 몫"이라고만 했었다.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당시에도 이 전 대통령과 박근헤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관한 질문에 "국민통합에 미치는 영향, 사법 정의, 형평성, 국민들의 공감대를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한 바 있다.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부정적 의견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한 청원인의 의견에 대한 답변을 위해 찬반 양론이 존재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문 대통령 스스로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우선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4주년 특별답변(2021.8.19.) 이후 두 번째이며, 287번째 청원 답변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29/NISI20220429_0018748271_web.jpg?rnd=20220429100749)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4주년 특별답변(2021.8.19.) 이후 두 번째이며, 287번째 청원 답변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9. [email protected]
청원인은 "일부에서 국민통합 관점에서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한국갤럽에서 작년 11월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48%가 사면에 반대한다고 나타날 만큼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와는 정반대로 문 대통령이 "사면 찬성 의견이 많다"고 한 것은 사면에 대한 결심이 선 상태에서 추후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년 전엔 "전임 대통령들에 대한 사면을 바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는 반면, 또 그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이 있는 상황"이라며 찬성 보다는 반대 의견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찬성 의견이 많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과 달리 실제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사면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정 교수 등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49.6%, 찬성 의견은 30.2%, 답변 유보자는 20.1%로 조사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만일 다음달 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면을 단행하려면 적어도 이번주까진 최종 사면 대상이 추려져야 한다. 절차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대상자 명단이 확정되기 전에 문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돼야 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21일, 22일 2회에 걸쳐 진행됐던 사면심사위 나흘 전인 12월17일 전직 대통령과 전직 총리의 사면·복권에 대한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받았다는 점을 12월27일 KBS '일요진단' 인터뷰에서 사후 공개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이 문 대통령이 사면 대상자를 결정해야 하는 데드라인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어떤 결단을 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4주년 특별답변(2021.8.19.) 이후 두 번째이며, 287번째 청원 답변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29/NISI20220429_0018748268_web.jpg?rnd=20220429100749)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4주년 특별답변(2021.8.19.) 이후 두 번째이며, 287번째 청원 답변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9. [email protected]
이번 석가탄신일 기념 특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의 사면·복권을 연계했었던 올해 신년 특사와 달리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 꾸준히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의 '동반 사면론'을 제기했던 것에서 나아가 지난달부터 정 전 교수와 이 부회장, 신 회장 등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각계 각층의 탄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 만큼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마지막 사면 결정 여부에 따라 '끼워넣기 꼼수 사면'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직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고독한 결정이자 고도의 정무적 판단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한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석가탄신일 계기 특별사면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 가장 많이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4월30일 ▲2004년 5월26일 ▲2005년 5월15일 등 재임 중 세 차례 석가탄신일 계기 특별사면·복권을 단행했었다. 취임 기념을 겸했던 2003년 특사 때는 노동·시국·대공사범 중심으로 이뤄졌다.
2004년 특사 때는 임동원 전 국정원장, 김운규 현대아산 대표이사 등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 중심으로, 2005년 특사 때는 노 전 대통령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회장 등 불법대선자금 사건 연루 경제인 중심으로 사면을 각각 단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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