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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앞다퉈 '체험 매장' 여는 글로벌 브랜드…"한국이 먼저다"

등록 2022.07.20 08:00:00수정 2022.07.20 08: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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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스타일 홍대 매장 내부 모습[사진제공=나이키]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키 스타일 홍대 매장 내부 모습[사진제공=나이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패션 업체들이 2030 세대가 몰리는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체험형 매장을 잇따라 개장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꾸며 매장마다 젊은 고객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최근 서울 홍대입구에  '나이키 스타일' 매장을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곳은 '성(性)불확실·젠더 플루이드'를 추구하는 콘셉트로 꾸몄다. 기존 사이즈나 핏, 성별로 나눈 상품 진열 방식이 아니라 성이나 사이즈를 아우르는 제품 진열이 특징이다.

매장 곳곳에선 AR(증강현실)도 경험할 수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AR 카메라를 통해 실제 마네킹이 착용한 아이템을 자신이 착용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고객이 라이브 방송 같은 개인 방송을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피팅룸에서 영상 콘텐츠를 찍을 수도 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룰루레몬도 얼마 전 서울 이태원역 인근에 국내 최대 매장을 개장했다. 이태원 스토어는 총 727㎡(220평)로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룰루레몬도 커뮤니티 공간에 집중했다. 룰루레몬 앰배서더와 함께 다양한 운동과 커뮤니티 클래스를 진행하며 소통하는 방식이다. 2층은 남성 전용 매장으로 꾸며 남성 소비자가 더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스페인 인디텍스 그룹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자라(ZARA)도 지난 5월 잠실 롯데월드몰을 서울 최대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여성복 컬렉션이 들어선 1층엔 고객이 자라의 뷰티 컬렉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 존'을 만들었다. 또 슈즈와 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큐레이션 공간 '슈즈&백 존'도 조성했다.

뷰티 존에선 AR 필터가 장착된 디지털 기기를 통해 3D 시뮬레이션으로 메이크업을 테스트 할 수 있다. 2층 아동복 섹션은 아동용 피팅룸과 체험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 공간으로 만들었다.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한국에 잇따라 대형 체험 매장을 내는 것은 온·오프라인 시장 모두에서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컬처 인기와 함께 시작한 K패션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패션가에서도 그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전에는 중국과 일본 시장부터 노렸지만, 지금은 한국에 성공한 뒤 다른 국가들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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