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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답이다"…올해도 지속되는 모디슈머 마케팅

등록 2022.08.22 14:47:52수정 2022.08.22 14:57:43

모디슈머 레시피 제품화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안정적 매출 확보에 긍정적

▲오뚜기 진라면볶음밥 ▲농심 라면왕김통깨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확장판 등

"고객이 답이다"…올해도 지속되는 모디슈머 마케팅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모디슈머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모디슈머는 '수정하다'라는 뜻의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신조어다. 모디슈머는 기호에 맞게 조리법을 바꿔서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공유해 화제를 모은다. 

라면업계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데 적극적이다.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레시피를 제품화함으로써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모디슈머는 2012년부터 SNS 상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너볶이(너구리+떡볶이), 오파게티(오징어짬뽕+짜파게티) 등 라면을 이용한 음식을 선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모디슈머의 활약은 라면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실제로 모디슈머가 만든 레시피가 화제가 된 이후 농심 짜파게티는 2013년 상반기 725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출 2위 브랜드로 성장하기도 했다.

라면업계의 모디슈머 마케팅은 올해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는 레시피를 제품화하거나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것이다.

오뚜기는 최근 진라면 볶음밥을 출시했다. 최근 SNS 상에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컵라면으로 만든 볶음밥 레시피가 화제가 됐고 오뚜기가 이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인 것.
 
제품은 컵라면 면발을 잘게 부숴 물에 불리고 밥과 대파, 계란 등과 함께 볶은 뒤 용기에 다시 눌러 담는 기존 레시피와는 달리 별도의 재료와 조리도구 없이 전자레인지에 3분30초만 돌리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농심은 소비자들이 김과 깨를 넣은 제품을 제안하자 이를 실제 상품으로 만든 '라면왕김통깨'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구운 김 후레이크와 볶음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로 차별화된 고소함을 구현했다. 국물은 멸치, 대구 등 각종 해물과 야채로 시원한 맛을 살렸으며 볶음 고춧가루와 하늘초로 얼큰함을 더했다.

제품명은 핵심 소재인 김과 통깨를 캐릭터화했다. 농심은 향후 캐릭터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청년 김통깨가 식당을 운영하며 라면왕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다는 콘셉트다.

삼양식품은 라면 브랜드 '불닭 볶음면'의 다양한 확장판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2012년 4월 첫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출시 초기 '너무 매워서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모디슈머들은 스트링 치즈, 참치, 계란 등 부재료를 활용해 매운맛을 완화하는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했다. 

삼양식품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레시피를 불닭볶음면에 적용키로 했다. 불닭볶음면에 크림소스를 섞어 먹으면 맛있다는 소비자 레시피에 착안해 2017년 12월 국내 한정판으로 출시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은 대성공을 거뒀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출시 이후 3개월간 3600만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5월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정식 제품으로 출시되며 불닭브랜드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커리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러블리핫불닭볶음면, 불닭짬뽕 등 다양한 확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시피가 제품으로 출시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매출에도 긍정적"이라며 "모디슈머 마케팅은 반짝 인기를 끌었다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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