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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시티 부지, 대규모 기름·중금속 오염 사실 드러나

등록 2022.10.20 1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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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지 중 2만7000㎡ 토양 오염

드러내야 할 토사양 1만3000㎥ 달해

유류탱크·폐기물로 인한 오염 추정

[부산=뉴시스] 부산 낙동강 수변공간에 조성하는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사진 =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낙동강 수변공간에 조성하는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사진 =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중 2만7000㎡가 기름과 중금속들로 오염됐고, 드러내야 할 토사 양도 1만3000㎥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을)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서 제출받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토양오염 정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총 1922지점을 정밀 전수조사한 결과 290지점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수 8지점에 대해서도 석유계총탄화수소(TPH)농도가 지하수 정화기준(1.5mg/L)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원으로 조성될 부지에서 암 유발 물질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토양오염 우려기준의 240배가 넘게 측정됐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크실렌'도 기준치의 3.7배가 넘었다.

장기간 노출되면 복통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금속'6가크롬'또한 오염기준치의 1.6배 초과한 지점도 발견됐다.

유류 오염의 경우 과거 비닐하우스 영농과정에서 난방을 목적으로 사용한 실외 유류탱크가 다수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중금속 오염의 경우 대상부지에 위치한 고물상, 사업장, 창고와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이 방치돼 토양 내 축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2월 부산시와 전문가(부산대, 철도공사), NGO, 사업자(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 등이 참여하는 '토양복원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해당 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정밀 조사를 벌였다.

우 의원은 "이번 결과는 대상지역 모두가 토양오염우려 기준 이하로 조사된 2014년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했다는 반증"이라며 "주택지와 공원, 학교가 들어설 부지인 만큼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지 않게 토양과 지하수 오염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투명하고 완전한 정화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6조6000억원을 투자해 강서구 낙동강 인근 1만1769㎢에 아파트 등 3만 가구를 건설, 인구 7만6000명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 시작돼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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