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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거꾸로 보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노력하면 뇌세포도 바뀐다"

등록 2022.10.20 16:19:06수정 2022.10.20 16: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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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란 개인적으로 노력하면 발전 가능"

"15년 전부터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 TV 거꾸로 본다"

"노력하면 뇌세포 회로도 만들어진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NC문화재단에서 열린 NC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창의성,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0.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NC문화재단에서 열린 NC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창의성,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15년전부터 TV를 거꾸로 보기 시작했다. 더이상 TV를 거꾸로 보는 것에 불편함이 없는 상태가 됐다."

20일 서울 혜화동 NC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노력하면 뇌세포도 바꿀 수 있다"며 밝힌 증언이다.

이 총장은 "창의성이란 개인적으로 노력하면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뇌를 공부하면 된다"며 "사고 작용은 뇌 세포가 서로 연결돼 이뤄진다. 이 연결은 뇌를 계속 사용하면 생기고, 안하면 없어진다. 자신의 뇌 세포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뇌 과학을 공부하며 이런 믿음을 갖게 됐다는 이 총장은 15년 전부터 카이스트 총장실에 있는 TV부터 조직표 등을 거꾸로 배치해 보고 있다. 그는 "나를 바꾸기 위해 시작했다. 사람들은 총장실에 오면 놀란다. 하지만 나는 TV를 거꾸로 보는게 더이상 불편하지 않은 상태가 됐다. 바로 보나, 거꾸로 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취임한 이 총장은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으로 'QAIST'를 강조한다. Q는 질문(Question)을 의미한다. 글로벌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이 총장은 "강의 시간에도 나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 한다. 그러면 뇌 세포 회로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래서 '미존'이란 수업을 만들었다.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 걸 이야기하는 수업이다. 교수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해야 점수를 받는다. 학생들이 처음엔 말을 잘 못해도 4~5번 수업을 들으면 아주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아가 학생들에게 문제를 출제하게 한다. 정답을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모든 활동의 근원은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다. 노력하면 뇌세포 회로도 만들어진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지난해 2월 18일 총장 취임 전까지 바이오 및 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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