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블라세·던말릭…'쇼미더머니 11' 시청률 1.2%로 출발

[서울=뉴시스] '쇼미더머니 11' 1회. 2022.10.22. (사진 = 엠넷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Show Me The Money)' 시즌 11이(이하 쇼미더머니 11)'가 화려한 출연진으로 출발부터 눈길을 끌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방송된 '쇼미더머니11'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2%를 기록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래퍼 김진표가 '쇼미더머니' MC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킹메이커 프로듀서 군단으로 이름을 올린 릴보이&그루비룸(규정-휘민),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비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날은 체육관 예선이 그려졌다. 특히 상향평준화 된 참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즌9 참가자 출신이자 아메바컬쳐 소속 허성현은 뚫기 어려운 알티의 심사를 통과했다. 힙합 신(scene)의 떠오르는 루키 다민이가 특이한 발성 톤으로 주목을 받았다. NSW yoon(이승윤)은 랩 시작 15초 만에 합격 목걸이를 챙겨갔다.

랩 사제지간으로 잘 알려진 블라세와 노윤하, 두 사람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UK 드릴 장르로 가장 핫한 래퍼인 블라세는 어렵지 않게 목걸이를 품에 안았고 노윤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외에도 간절함으로 재도전의 문을 두드린 제이켠과 노란 교복의 여고생 고은이, 드릴 래퍼 플리키뱅, 언터쳐블 슬리피, 테이크원이 2차 관문으로 가는 목걸이를 받아냈다. 엠블랙 출신이자 산다라박 동생인 천둥(박천둥)은 "뒤늦게 힙합이라는 장르에 빠졌다"며 열정을 드러냈지만, 박재범 심사 속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5년 만에 부활을 알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예선 현장에서도 원석은 있었다. '힙합의 본고장' LA로 향한 박재범과 저스디스는 "예전 '쇼미'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디보와 함께 사이버한 음악을 지향하는 디지털 대브, 저스디스의 호평을 받은 LA 한인래퍼 롤다이스(장주호), 박재범을 보고 랩을 시작했다는 17세 이찬희가 패기 있는 랩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MZ세대 핫아이콘이자 '고등래퍼 3' 우승자 출신인 이영지의 지원은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최근 예능과 유튜브 등에서 부족할 것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영지는 "제가 물리적으로 배 곯지 않는다고 해서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다. 저는 (음악적으로) 항상 공허하고 항상 굶주려 있다. 많이 생각했다. 후회냐 실패냐 안 나가면 후회를 할 것 같고 나가면 어찌 됐든 결과가 있지 않나. 그래도 후회보다는 차라리 나가서 실패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영지의 심사는 '고등래퍼 3' 스승이었던 더콰이엇 대신 이영지가 평소 이상형으로 언급해온 박재범이 맡게 됐다. 톤부터 다른 이영지의 랩 실력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박재범은 "'너의 시간이구나', '너의 시기구나' 마음껏 해라 그런 마음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쇼미더머니' 식 흥미진진한 편집은 여전했다. '디스전'으로 얽힌 저스디스와 던말릭, QM(큐엠)의 삼각 구도가 특히 긴장감을 자아냈다. 던말릭은 과거 QM의 소속 레이블 VMC를 디스했고 VMC 수장인 딥플로우가 맞디스로 응수했다. 당시 저스디스도 VMC 디스전에 가세하며 불편한 관계로 얽히게 됐는데, 이 만남이 '쇼미더머니 11'에서 성사된 것이다.

QM은 저스디스가 '체급 차이'로 자신의 디스를 대응해주지 않았던 것을 비유해 "체급을 키우려고 나왔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제작진은 "긴장감 팽팽한 두 사람의 맞대면이 앞으로 어떤 그림으로 펼쳐질지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다음주 방송에선 '쇼미'의 시그니처인 불구덩이 심사가 예고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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