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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中 상하이 공장 폐쇄…"기술 유출 우려 때문"

등록 2022.10.25 16: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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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외국기업에 주욱내 핵심 부품 생산 요구 검토

후지필름, 中기업에 매각하기로 한 방침 철회하고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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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후지필름홀딩스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현지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복합기 공장을 폐쇄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지난 7월에는 현지 공장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쪽으로 검토했지만 이 결정을 철회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외국기업에 대해 핵심부품 등의 생산을 중국에서 실시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부터 업계별로 제품의 기술 등을 정하는 국가표준에 대해 하이테크 제품을 다루는 외자기업에 대해 중국 내 설계와 개발, 생산을 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복합기나 프린터 등의 사무용 기기가 대상이다. 경제산업성과 일본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후지필름홀딩스 자회사인 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옛 후지 제록스)이 중국 현지에서 중저속 복합기와 프린터, 토너 카트리지를 개발·생산하고 있었지만,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2023년 5월 말께 종료하고 2024년 중반에는 폐쇄한다.

후지필름측은 앞서 상하이 현지 공장을 중국 현지기업에 약 12억엔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었지만, 공장 폐쇄로 방침을 변경하고 중저속 복합기 등은 다른 곳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엔화 약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부품조달 비용 등을 고려하여 이관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복합기는 광학이나 화학, 통신 등 고도의 기술이 맞물려야 하는 분야로, 일본 기업이 경쟁력 우위를 보여온 영역이다. 기술력의 높이가 중국 등에는 진입장벽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복합기는 중국에서 일본 기업의 위상이 크다. 후지필름측의 중국 내 복합기 점유율은 20% 정도로 코니카미놀타 등 일본 기업과 선두를 다툰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IT(정보기술) 제품의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어, 외국 기업들은 핵심 기술을 사실상 넘길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에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의 요구에 대한 대응에는 업계 전체가 발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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