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만 6000대 판매한 '판매거장'…영업비밀은?
현대차 마산동부지점 김성곤 영업이사, 33년 동안 6000대 판매
지금도 고객 정보지 1200부 만들어 고객에게 배포
한번 인연 맺은 고객들 지속적으로 '고객관계관리' 이어나가
![[서울=뉴시스]현대차 '판매거장' 김성곤 영업이사.(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1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1/08/NISI20221108_0001124728_web.jpg?rnd=20221108175237)
[서울=뉴시스]현대차 '판매거장' 김성곤 영업이사.(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11.8 [email protected]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이 남긴 이 말을 영업의 신조로 여기는 영업맨이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33년간 근무하며 자동차 6000대를 판매한 '판매왕' 김성곤(58) 영업이사가 주인공이다.
"영업은 '맨 땅에 헤딩'이죠. 그래도 해보지 않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손발이 닳도록 열심히 판촉하고, 꾸준히 고객 관리를 하면 얼마든지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경남 창원 마산동부지점에서 근무하는 김 이사는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자동차 누적판매 6000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에서 이 수준의 성적표를 올린 영업사원은 김 이사를 포함해 단 5명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전국 영업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국 판매왕'이나 '더 클래스 어워즈', '판매 명예 포상' 등 다양한 포상 제도를 운영한다. 이중 전국 판매왕 및 더 클래스 어워즈는 현대차의 연간 판매 우수 사원을 시상하는 행사다.
특히 판매량 ▲2000대 달성 시 '판매장인' ▲3000대 달성 시 '판매명장' ▲4000대 달성 시 '판매명인' ▲5000대 달성 시 '판매거장'이란 호칭과 함께 부상을 수여한다.
1989년 현대차에 입사한 김 이사는 2018년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판매거장' 타이틀을 거머줬다. 이후 그는 불과 3년여 만에 다시 6000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김 이사는 성실성과 고객신뢰를 영업 성공의 가장 큰 비결로 꼽는다. 그는 "자동차 영업에 입문해 가족이나 지인을 상대로 소극적으로 영업하다가 포기하는 사람들을 자주 봤다"며 "나는 학연이나 지연보다 정말 발로 뛰면서 열심히 신규 판촉을 했던 게 주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입사원 시절, 한 달에 한 번 구두 한 켤레 밑창이 닳을 정도로 열심히 고객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현대차 '판매거장' 김성곤 영업이사.(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1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1/08/NISI20221108_0001124729_web.jpg?rnd=20221108175256)
[서울=뉴시스]현대차 '판매거장' 김성곤 영업이사.(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11.8 [email protected]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영업사원도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이사는 "고객들이 차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 영업사원이 시원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며 "어떤 차를 구매하는 게 고객에게 가장 유리할 지 쉽게 설명하면 고객들이 큰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꼼꼼한 고객관리도 자신만의 영업 비결이라고 내세웠다.
그는 "고객이 한 번 차를 구매해 신뢰를 보내면 전화 방문과 우편 송부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관계관리(CRM)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아내와 함께 매달 1200부의 고객 정보지를 직접 만들어 우편으로 보낸다.
이렇게 치밀한 고객 관리 덕분에 최근 신차 출고 시까지 최대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의 고객들은 대부분 이를 참고 기다려준다.
김 이사가 판매량 6000대를 돌파하며 가장 많이 판매한 차는 쏘나타와 그랜저다. 그는 이 두 차종의 변천사를 보면서 현대차의 품질 개선 노력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뤄졌는지 실감했다. 자신의 영업이 현대차의 오늘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도 강하다.
김 이사는 "세계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주자인 현대차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고객 감동만이 살 길이며, 오늘도 열심히 고객들을 만나는 것이 바로 고객 감동이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내친 김에 7000대 판매 달성까지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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