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전면전 카카오 "SM 독립운영…사업협력 목적"
카카오-카카오엔터, SM 주식 15만원 공개매수…최종 39.9% 확보
"SM과 파트너십 유지 위해 최대주주 지위 확보"
![[서울=뉴시스]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로고. 2023.02.23. (사진 = 카카오, SM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23/NISI20230223_0001202504_web.jpg?rnd=20230223111412)
[서울=뉴시스]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로고. 2023.02.23. (사진 = 카카오, SM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7일 SM 지분 공개매수 관련 입장문을 내고 "3사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카카오는 SM과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이날부터 26일까지 SM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3641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총 공개매수 금액은 1조2500억원이다. 이는 SM 주식의 35%에 해당하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매수한다.
만약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양사는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 지분 39.91%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른다.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K컬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 오리지널리티 존중…"자율적·독립적 운영 보장할 것"
카카오 측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크리에이티브, 자율성 보장이 필수적이며, 카카오는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및 임직원의 이탈 없이 기존 SM의 핵심 경쟁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실제 카카오엔터는 콘텐츠 분야에서 자회사들과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이미 보여줬다. 음악 레이블 중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한 이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음악 색깔과 장점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 최근 걸그룹 ‘아이브(IVE)’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미디어 부문에서도 다수의 제작사들과 멀티 스튜디오 레이블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영화사월광 ‘수리남’, 사나이픽처스 ‘헌트’, 크로스픽쳐스 ‘사내맞선’ 등의 글로벌 메가 히트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음악 사업은 멜론과 음원 유통, 아티스트 레이블 등 K-팝 전 사업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SM의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음원,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결합해 글로벌 음원 유통 협력과 글로벌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양사의 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 AI-메타버스 기술 집중 투자…"IT와 IP 결합 시너지로 K컬처에 새 가능성"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SM의 음원 및 아티스트 IP와 카카오엔터의 IP 비즈니스 역량이 결합해 음악 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전세계 엔터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거대 글로벌 콘텐츠기업들은 콘텐츠의 기획, 제작은 물론, 직접 플랫폼 운영에도 나서며 IP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IP와 AI,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결합한 미래 사업 역시 나날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다양한 IT 자산과 SM IP의 결합 시너지도 기대된다. SM은 자사 IP를 소비자의 니즈와 결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카카오의 네트워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는 K컬쳐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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