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입장 바꾼 이화영…부인 "남편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
전날 민주당에 2장 분량 자필 탄원서 제출
"조작된 증언·진술로 이재명 기소하려고 해" 주장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27/NISI20220927_0019293180_web.jpg?rnd=20220927103005)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내가 "남편이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검찰이) 조작된 증언과 진술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남편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가 기존 입장을 바꿔 '쌍방울에 방북 추진을 요청한 사실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된 것과 관련 번복한 진술 내용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 A씨는 전날 A4 용지 2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했다.
A씨는 탄원서에서 "검찰은 아내인 저뿐 아니라 아들 그리고 지역사무장, 또 후원해 주신 분들 등 이화영과 관계된 모든 사람을 검찰에 불러 조사하고 압수 수색을 했다. 남편을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고, 아무도 못 도와주게 그를 철저히 고립시키고 있다"며 "신체적 고문보다 극심한 심리적 압박은 군사독재 시대의 전기고문만큼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스로 남편은 이가 3개나 빠지고 너무나도 힘든 생활을 1년이 다 되어가도록 해오고 있다"며 "정신이 황폐해지고 심리적 불안상태가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 돼 면회 갈 때마다 몹시 불안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특히 "그 어느 것보다 힘든 것은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증언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방북 대납 프레임을 씌워 기소하겠다는 것"이라며 "조작된 증언과 진술로 이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남편을 구속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 너무나 많다"고 주장했다.
이 "검찰은 쌍방울 증인들에게 진술내용을 브리핑하고 김성태 회장은 검찰 조사내용을 다 인정해 주면서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북한에 돈을 준 사실마저 마치 이재명 대표를 위해 보낸 것처럼 거짓말하고 있다"며 "평화로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경기도의 인도적 지원사업을 김성태 회장의 증언만으로 그 가치를 폄하하고 매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혼자 감당키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그래도 남편은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잘 견뎌내고 있다. 사건의 전체적인 정황과 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다시 입장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의 탄원서 내용은 이 전 부지사가 기존 입장을 일부 번복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공개됐다.
이 전 부지사는 그동안 '쌍방울 그룹과 경기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의 방북 추진을 요청했으며,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의 탄원서 작성 시점과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보도의 선후 관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회유·압박하고 있다면서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법률위원장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으려고 한다"며 "김성태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한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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