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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판부 기피 신청…"공평한 재판 안돼"

등록 2023.08.07 14: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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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임명 판사 배당에 반발

법원 변경도 요청…기각될 듯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이 우스꽝스러운 표현의 자유 및 공정선거 재판을 배당받은 판사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방법은 없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워싱턴DC 연방지법에서 기소인부 절차를 마친 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국립공항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2023.8.7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이 우스꽝스러운 표현의 자유 및 공정선거 재판을 배당받은 판사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방법은 없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워싱턴DC 연방지법에서 기소인부 절차를 마친 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국립공항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2023.8.7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지난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해 전복을 모의한 혐의 등으로 또 다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이 우스꽝스러운 표현의 자유 및 공정선거 재판을 배당받은 판사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방법은 없다"며 "모두가 알고 있고, 그녀(판사)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전복 모의 등 혐의 재판은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처트칸 판사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임명됐으며, 특히 1·6의회난입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38명을 상대로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우 강력하게 즉시 재판부 기피를 신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워싱턴 연방법원에 대해서도 장소 변경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1·6의회난입 사태로 기소된 피고인 약 30명도 워싱턴 밖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진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판사들조차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미국 연방대배심은 지난 1일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발생한 2021년 1월6일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혐의가 있다며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공세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3일 워싱턴DC 연방지법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에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지금 일어나는 일은 정적에 대한 박해로, 미국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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