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이 살린 '김포-하네다' 노선…韓·日 '비즈포트'로 잇는다[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올 1~10월 국제선 여객 중 일본이 전체 47% 차지
엔화 약세와 K-POP 인기로 김포-하네다 활성화
서울과 도쿄 직접 연결에 비즈니스 수요도 확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이 재개된 지난해 6월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승객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1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6/29/NISI20220629_0018970504_web.jpg?rnd=2022062910073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이 재개된 지난해 6월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승객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19. [email protected]
최근 엔화의 약세와 K-POP의 열기로 한일 양국의 수도공항인 김포-하네다 노선 이용객 수요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서울과 도쿄를 운항하는 항공노선은 인천-나리타와 하네다, 김포-하네다 등 3개 노선이 있는데요. 이 중 인천-나리타 노선의 항공기 운항 거리는 1260㎞인데, 반해 김포-하네다 노선은 1181㎞로 79㎞ 더 거리가 짧고 소요시간도 인천보다 적어 서울과 도쿄를 당일 오가는 승객들의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포-하네다 노선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 인구 2300만 명의 풍부한 배후 수요와 국내선 환승 등 뛰어난 도시 접근성에 있는데요. 특히 사업을 목적으로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42.1%로 인천공항 이용객 24.6%보다 1.5배 높습니다.
이같이 비즈니스 수요로 인기가 높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2002년 한일 월드컵'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수속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11.1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13/NISI20230813_0019994134_web.jpg?rnd=2023081310085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수속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11.19. [email protected]
국제선 기능을 인천공항에 모두 이관한 김포공항으로서는 뼈아픈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기간 김포-하네다 부정기 노선이 일시적으로 운항 됩니다. 양국 수도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에 탑승객수도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4강 신화에 올렸던 2002 월드컵이 폐막한 이듬해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자리에서 한일 정상은 김포-하네다 노선을 정식 운항에 합의합니다.
그동안 국제선 기능을 하지 못했던 김포공항으로서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시작으로 정식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은 2003년 11월30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매일 4회 운항을 시작합니다. 항공사도 양국 국적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일본항공·전일본공사가 각각 운항을 개시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반경 2000㎞로 제한합니다. 이는 국제선 기능을 이관한 인천국제공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2000㎞라는 제한이 뒤따랐지만 김포공항은 하네다 노선을 시작으로 인근 국가인 중국과 대만 등 국제노선을 확대합니다.
현재 ▲일본(하네다, 간사이)과 ▲중국(다싱, 서우두, 홍차오) ▲대만(가오슝, 쑹산) 등 인근 3개국 7개 노선을 운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2002 월드컵'이 살린 '김포-하네다' 노선…韓·日 '비즈포트'로 잇는다[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https://img1.newsis.com/2022/12/30/NISI20221230_0001165863_web.jpg?rnd=20221230152919)
다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락하면서 지난해 6월29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도 불이 밝혀졌고, 비즈니스 노선으로 특화된 김포-하네다 노선의 재개를 시작으로 베(베이징)·세(서울)·토(도쿄)와 상(상해)·세(서울)·오(오사카)라인이 재개 됩니다. 2년3개월만입니다.
이에 따라 김포국제공항은 수도권 관문 공항을 회복했고, 지난달 국제선 여객기를 여객은 32만856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체 47.5%인 15만5907명이 이용하는 등 비즈포트(Biz-Port)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20주년을 맞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비롯한 3개국 7개노선에 'Re-Start 전략을 실시해 김포국제공항을 ‘비즈니스 특화 공항(Biz-Port)’으로 확대·강화할 수 있도록 재정립할 방침입니다. 또 김포공항이 갖은 짧은 수속시간과 목적지(도심지 등)와의 근접 거리, 편리한 환승 교통체계를 통해 시간적 편익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신공항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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