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BOE, 8.6세대 올레드 정면승부…LGD도 뛰어드나
삼성·BOE, 내년 8.6G 올레드 본격 양산
적자 끊는 LGD, 8.6G 합류 가능성 '촉각'
수년 내 '공급 과잉' 직면 우려도
![[서울=뉴시스]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4.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10/NISI20240310_0001497747_web.jpg?rnd=20240310094714)
[서울=뉴시스]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4.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그 동안 8.6세대 올레드에 소극적이던 LG디스플레이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차세대 패널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8.6세대 올레드 생산라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8.6세대 올레드는 유리 기판 크기가 가로 2290㎜, 세로 2620㎜로, 기존 6세대보다 2.25배 더 크다. 기판의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비용은 줄이고 수익성은 대폭 올릴 수 있다.
14.3인치 태블릿 기준으로 6세대 설비로는 연간 450만대를 만들 수 있지만 8.6세대 설비로는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제품의 올레드 전환이 이뤄지면서 8.6세대 올레드는 패널 기업들이 잡아야 할 시장으로 떠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캠퍼스에 4조1000억원을 투입해 월 1만5000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설을 확보한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8.6세대 IT 올레드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험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8.6세대 투자는 주요 고객사 애플의 올레드 제품 확대와 밀접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2026년 신형 맥북에 8.6세대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BOE의 공세는 더욱 거세다. BOE는 중국 청두에 월 3만2000장 규모의 8.6세대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투자 규모는 무려 12조원에 달한다. BOE는 당초 내년 말이던 양산 시기를 내년 초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행보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LG디스플레이는 장기간 적자를 겪으며 8.6세대 올레드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면서 8.6세대 올레드 투자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9월 8.6세대 투자 가능성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열려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하며 향후 전략 수정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IT 제품의 올레드 전환 속도, 경쟁사들의 양산 성과 등을 검토한 뒤 단계적으로 8.6세대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년 내 공급 과잉 현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최근 옴디아 디스플레이 콘퍼런스에서 "여러 기업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 2029년에는 공급 과잉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8.6세대를 빨리 양산하기보다 수율·성능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LG디스플레이의 참여 시점·방식에 따라 시장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가 탑재된 최신 모니터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1798264_web.jpg?rnd=20250323094021)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가 탑재된 최신 모니터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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