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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극복 구원투수 역할"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 [이주의 유통人]

등록 2023.11.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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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창이던 2020년 12월 대표 선임…'외유내강'

1989년 신세계백화점 입사…인천공항 DF2·DF4 운영

"체험 콘텐츠 강화로 고객 공감 얻는 공간 지속 개발"

(사진=신세계디에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신세계디에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신세계DF)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가 하면, 올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0.8% 증가한 영업이익 성과를 냈다.

신세계디에프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면세 업계에서 선방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빗장을 걸어잠궜던 2020년 12월 회사를 이끌게 됐다.

1963년 생인 유신열 대표는 1986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9년 5월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기획담당 상무보(2010년) ▲광주신세계 대표이사(2012년) ▲신세계 강남점장 부사장보(2017년) 등을 지냈다.

평소 '외유내강' 형인 유 대표는 겉으로 드러내기 보다 묵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해나가는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디에프를 이끌며 그가 보인 대표적인 성과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4기 사업자 입찰 성공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 ▲고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 증대 등이 있다.

우선,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인천국제공항사의 면세점 일반사업자 입찰에서 복수사업자로 선정됐다.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2 구역 사업권과 패션과 액세서리, 부티크를 판매할 수 있는 DF4 구역 사업권을 각각 획득한 것.

신세계디에프는 현재 1터미널과 2터미널에서 총 9907㎡에 걸쳐 29개 매장을 운영한다.

까르띠에를 비롯해 디올·구찌·보테가 베네타·생로랑·티파니·불가리 등 럭셔리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 브랜드는 지속 협상 중이다.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장품·향수의 경우 162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설화수와 후를 비롯해 헤라·템버린즈·에스티로더·겔랑·시슬리 등 뷰티브랜드와 메종 마르지엘라·산타 마리아 노벨라·조말론 등 향수 브랜드도 다수 판매한다.
[서울=뉴시스]신세계면세점은 다가오는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샤넬과 협업해 면세업계 최대 규모의 메가 뷰티 ‘샤넬 원더랜드’를 인천공항점(T2)에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2023.11.20.(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세계면세점은 다가오는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샤넬과 협업해 면세업계 최대 규모의 메가 뷰티 ‘샤넬 원더랜드’를 인천공항점(T2)에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2023.11.20.(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email protected]

발렌타인, 조니워커, 맥켈란, 글렌피딕, 히비키 등 인기 위스키와 와인·꼬냑·전통주 등 192개 브랜드에 달하는 주류 라인도 갖췄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큰 축으로 삼아 전체 사업영역에 걸쳐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다.

환경 오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킨 '킵 잇 그린(KEEP IT GREEN)' 업사이클링 캠페인과 '세계 철새의 날' 기념행사 후원 등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더해, 신세계면세점은 물류에서부터 쇼핑, 상품 인도에 이르기까지 전체 유통 과정에서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다.

무빙·그린백 등을 통해 랙 에어캡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올해부터는 종이쇼핑백·모바일 순번 대기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지난 3월 제8대 한국면세점협회 회장으로 당선되며, 송객수수료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그는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국내 면세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대상 대량 판매가 결국 출혈 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라는 부작용을 양산했다"며 "엔데믹과 함께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업계와 정부 등이 여러 측면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신세계디에프는 다이궁에게 주던 송객수수료를 낮춰 지난 3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은 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0.8% 늘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다시 돌아온 관광객에게 맞춰 브랜드 유치, 서비스 개선 등에 나설 것"이라며 "체험 콘텐츠 강화로 고객의 공감을 얻는 공간도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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