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명지역화폐 130억 편성…20억↑지역경제 활성화
시 부담액 100억원 규모, 여야 동수 시의회 문턱 넘을지 초미 관심
박승원 시장 "세출구조조정 단행, 광명사랑화폐 인센티브 10% 유지"

박승원 광명시장이 27일 시의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과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정부가 지역화폐 국비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오히려 20억원 증액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지원해주지 않더라도 지역화폐 규모를 오히려 더 늘리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지만, 여야 동수인 시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0일 광명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조63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중에는 시 지역화폐 '광명사랑페이' 예산 130억원이 포함됐다. 2023년 110억원에 비해 20억원 증액된 규모다.
'광명사랑페이 20억원 증액'은 단순히 광명시가 추가로 20억원을 더 내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광명시의 지역화폐 예산부담이 1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
우선 경기도가 지역화폐 지원금 29억9400만원을 편성한만큼 이변이 없다면 40대60(경기도·광명시)의 매칭비율에 따라 광명시는 44억9300만원을 편성할 수 있다. 이를 합치면 74억8700만원이다. 광명시의회에서는 무리없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첨예한 부분은 국비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55억 1300만원이다. 시가 130억원을 편성했다는 것은 도와 시가 매칭해서 만든 77억8700만원 이외에 나머지 55억1300만원을 시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의미다. 국비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예산 130억원 중 광명시가 순수하게 부담해야 할 금액은 100억600만 원에 달한다.
시는 올해 광명사랑페이가 지난 11월 모두 소진된 점과 광명사랑페이 신청 건 수가 25만 건으로 인구 대비 72%가 광명사랑페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2024년도에 올해보다 200억원 늘어난 1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12개월 내내 10%의 인센티브를 유지하기 위해서 1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광명시소상공인협의회와 광명시상인총연합회 등도 박승원 시장을 만나 지역화폐 국비삭감에 대한 광명시의 적극 대응을 요청했다. 시가 지역화폐 인센티브 제공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달 27일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선심성·중복·유사사업 정리, 출자·출연기관 예산 동결, 시장·부시장·국장·과장 시책추진비 10% 삭감 등 뼈를깎는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광명사랑화폐 예산은 올해보다 20억원 증액해 130억 원을 편성했다. 국비 지원 감소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10%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는 지난 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 오는 12일부터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년도 광명시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각각 5명씩으로 시의 예산안 통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시가 제출한 예산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2024년도 광명시 지역화폐 이용 인센티브는 7~8월 모두 소진될 수밖에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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