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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들, 이재명 준연동형 비례제 결정에 "역사적 결단 환영"

등록 2024.02.05 11:07:39수정 2024.02.05 11: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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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일 광주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 선거제 채택

김두관 "게도 구럭도 다 살리는 역사적 결단 크게 환영"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05.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05. [email protected]


[서울·광주=뉴시스]조재완 신재현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채택하자 당내선 이를 지지하는 공개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 대표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제 채택에 따라 위성정당인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고, 이른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데 대해선 사과했다.

이 대표 기자회견 직후 당내선 이 대표 결정에 환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간 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주장하며 총선 불출마 결단까지 내린 이탄희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제도가 퇴행하지 않게 된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몇 가지 제기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작업이 중요할 것 같다"며 "앞으로 대표적으로 위성정당 금지법 등 제도 보완하는 작업이 중요할 것 같다"고 봤다.

김두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도 구럭도 다 살리는, 이재명 대표의 역사적 결단을 크게 환영한다"고 적었다.

김용민 의원은 "(이 대표가) 어렵고 외로운 결정을 하셨다. 그러나 총선승리의 길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결정했으니 모두 한 마음으로 정권심판, 정권조기종료를 향해 나아가자"고 반겼다.

김성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연동형 비례제도 유지, 민주개혁선거대연합 추진,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숙고 끝에 내린 이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이제 이 대표의 발표로 비례선거제도에 대한 논란을 정리하고 당이 하나로 단결하여 총선승리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준연동제는 불안정하지만 정치개혁을 향한 한걸음이었다"며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창당을 막을 수 없는 현실에서 반윤석열 민주시민이 함께 모여 통합비례정당을 만들 수 밖에 없다. 승리를 도둑 맞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운동화 끈을 바짝 매고, 힘 모아 단결해서 총선승리로 나아가자"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병립형으로 가기엔 부담이 있었다"며 "연동형으로 가려면 우리 주도로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도 해석했다.

그는 향후 비례 의석을 둘러싼 군소 진보정당과의 연대 방향에 대해선 "협상해서 순번을 정하면 된다. 질서 있게 순번을 배정할 수 있는 안"이라며 "어차피 우리가 주도하는 것이니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여기까지 들어와라고 하고 가면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선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그간 병립형 회귀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대표가 그렇게 결정했으면 따라야 한다"면서도 "이후 상황이 엄청 복잡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군소 정당과의 연대에 있어서도 "선거 끝날 때까지 험난할 것"이라며 "비례 공천이 끝날 때까지 시끄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바깥에 당을 만들게 되면 안에서 검증을 할 수 없다. 검증 시스템을 돌릴 수가 없다"며 "얼마나 계획을 다 세워놨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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