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家 4세' 이선호 승계 '숨고르기'…장녀 이경후 음악콘텐츠 보폭 넓혀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올해 인사서 승진 없어
장녀 이경후 CJ ENM서 음악콘텐츠사업부 CCO 겸직키로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 실장(경영리더)(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올해 주요 대기업 인사에서 오너가 젊은 3·4세 경영자들이 초고속 승진하며 경영 승계에 한층 속도를 내는 분위기이지만, 'CJ그룹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 실장(경영리더)은 별도의 승진 인사 없이 '승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CJ그룹은 16일 CJ지주 및 각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1990년생인 이선호 실장의 승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지만, 올해에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다.
이선호 실장은 2022년 CJ그룹의 모태이자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조직을 개편하면서 식품성장추진실 실장을 맡았다.
식품성장추진실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굳이 고속 승진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위치에서 영향력과 역할, 활동 범위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어차피 '가야할 길'이 어느정도 정해진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정상을 향할 필요는 없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중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경영리더)는 음악콘텐츠사업본부 CCO(Chief Creative Officer)도 겸직하게 됐다.
1985년생인 이경후 실장은 2021년도 인사를 통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방준식 CJ CGV 신임 경영리더, 손모아 CJ 올리브영 신임 경영리더, 권가은 CJ 올리브영 신임 경영리더.(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J그룹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1990년대생 임원이 탄생했다.
방준식 CJ CGV 신임 임원(경영리더)는 1990년생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사업화 통한 양·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 임원 승진 역시 이뤄졌다. 이번에 승진한 19명의 임원 중 4명(21%)이 여성이다.
CJ올리브영의 이민정·손모아·권가은 신임임원(경영리더), CJ푸드빌의 이효진 신임임원(경영리더)이 여성이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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