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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성난 농심'에 "국경 폐쇄 협의"…우크라 "사실무근"

등록 2024.02.29 11: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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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총리 "우크라 돕고 싶지만, 우리 시민 보호해야"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 "관련 협상 하고 있지 않아"

[도네츠크=AP/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성난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관련 대화가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사진은 투스크(가운데 왼쪽)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학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2024.02.29.

[도네츠크=AP/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성난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관련 대화가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사진은 투스크(가운데 왼쪽)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학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2024.02.2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성난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관련 대화가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2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한시적으로 우크라이나로 통하는 양국 국경을 닫는 문제를 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 농민을 만나기로 한 투스크 총리는 농심을 품으려는 의도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지 매체인 RMF24에 "우크라이나 측과 국경 임시 폐쇄와 물품 교환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지만, 이 도움이 우리 시민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면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시장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명히 저렴한 농산물로 넘쳐나는 것을 보호할 해결책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며 "양측 모두에게 일시적이고 고통스러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르초바=AP/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성난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관련 대화가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코르초와에서 우크라이나 트럭 운전사가 자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2024.02.29.

[코르초바=AP/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성난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관련 대화가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코르초와에서 우크라이나 트럭 운전사가 자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2024.02.29.


하지만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기반시설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측 누구도 폴란드와 국경 폐쇄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기능하는 국경은 러시아 침략국과 전쟁에서 생존을 위한 문제"라고 항변했다.

이어 "우리는 폴란드 친구를 매우 존경한다. 건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국경의 긴장을 완화할 목적으로 조치했다"라며 "상황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지 않도록 폴란드 정부의 적절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폴란드 농부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폴란드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며 일주일 이상 국경을 넘는 차량 운송을 방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폴란드 시위대가 그단스크 항구를 통해 수출길에 오르려던 자국 곡물 160여 t을 버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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