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조국혁신당 돌풍…'지민비조' 현실로
정권 심판론 속 '공천 갈등' 민주당엔 회초리
지역구 18곳, 민주당 압도적 표차로 '싹쓸이'
비례, 광주 전체·전남 상당수 시·군서 조국당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주도시철도 문화전당역에 설치된 5·18민주화운동 관련 전시물 앞에 멈춰서 있다. 2024.03.14.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14/NISI20240314_0020266036_web.jpg?rnd=20240314172906)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주도시철도 문화전당역에 설치된 5·18민주화운동 관련 전시물 앞에 멈춰서 있다. 2024.03.14.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4·10 총선 결과 '지민비조' 투표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투표 성향을 일컫는 신조어로, '비조지민'과 같은 의미다.
민주당 공천 잡음 등에 따른 민심의 회초리이자 정권 심판과 함께 검찰 개혁을 위한 쌍두마차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고자 하는 전략적 교차선택으로도 읽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현재 광주 8곳, 전남 10곳 등 광주·전남 지역구 18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하면서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전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득표율이 90%를 오르내린 곳만도 4곳에 달했다.
반면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광주는 5개 자치구 모두에서 조국혁신당이 40%대 중후반의 득표율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넉넉히 앞질렀다. 더불어민주연합은 30%대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지역구 후보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표심의 상당 부분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셈이다.
조국혁신당 득표율만 놓고 보면 전국 평균보다도 2배 가까운 지지세다.
전남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42%로, 조국혁신당을 2%p 안팎으로 앞섰으나, 22개 시·군 중 절반에 가까운 9개 시·군에선 조국혁신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市) 단위 5개 지역에서는 조국혁신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광주 동남 을, 광산 을, 담양·함평·영광·장성,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등 관심선거구 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현상을 뚜렷하게 드러났다.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지지도를 보면 광산 을의 42%, 동남 을의 38%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도 민주당 후보 지지자의 35%, 민주당 지지층의 33%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했고,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에서도 민주당 후보 지지층의 45%, 민주당 지지당의 36%가 비례정당에선 조국혁신당을 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 배경에는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이라는 선명한 양대 목표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범야권 뿐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 안는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재심과 뒤집기 등 오락가락 공천 파동을 빚은 민주당에 대한 반발 심리도 상당 부분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역 물갈이 요구와 맞물려 친이재명계 위주로, 과도하고 무원칙한 경선이 이뤄진 게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도 제대로 견제 한 번 못한 거대 야당 민주당에 대해 반감과 그 과정에서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을 사표(死票)를 막아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점도 돌풍의 심리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조국 대표에 대한 동정론도 상당 부분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10/NISI20240410_0020300976_web.jpg?rnd=2024041020292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