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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의사 선우경식

등록 2024.04.21 16:56:44수정 2024.04.21 19: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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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의사 선우경식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4.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의사 선우경식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4.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무엇보다 가난의 현실이 각성케 해준 선물이라면 환자 중의 환자, 의사에게 더할 수 없이 소중하고 고귀한 꽃봉오리 같은 환자는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바로 이들이 저를 필요로 했고, 요셉의원의 이 자리에 저를 불러주었습니다."

'쪽방촌의 성자' 선우경식(1945.~2008) 원장은 영등포 쪽방촌 가난한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한 병원 요셉의원의 원장이었다.

선우경식은 가난한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거부가 없던 미국으로 건너가 전문의로 일하기도 했지만, 돈 잘 버는 미국 의사로 사는 삶을 거부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귀국 후 성프란치스코의원과 신림동 사랑의 집에서의 의료 봉사를 통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게 된다. 가난한 지역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조합을 만들어 병원을 설립하기로 한다.

병원 설립에는 막대한 재원이 들었고,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도움을 청한다. 김 추기경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기관이 되도록 도왔고, 모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많은 어려움 끝에 설립된 요셉의원은 신림동을 거쳐 지금의 영등포로 이전하면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IMF로 환자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경영은 더 힘들어지자, 후원회를 조직하고 자선음악회를 여는 등 방안을 통해 어려움을 돌파해 나간다.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평생 무료진료를 해온 그는 급성 뇌경색과 위암으로 고통받으면서 마지막까지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다 지난 2008년 63세 나이로 선종했다.

책 '의사 선우경식'(위즈덤하우스 )는 전기 문학 작가 이충렬 작가가 각종 자료를 검토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 인터뷰해 써낸 의사 선우경식에 관한 유일한 전기이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회 인가를 받은 공식 전기다.

이 책 인세는 전액 요셉나눔재단법인 요셉의원에 기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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